또 다른 마녀의 등장! 그러나 2% 부족한 전개 <마녀 Part2. The Other One> 영화 리뷰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영화)

 

<마녀 2>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액션
• 개봉 : 2022년 6월 15일
• 러닝타임 : 137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280만 명
• 감독 : 박훈정

 

<마녀 2> 등장인물

• 소녀(신시아) : 태어나면서부터 줄곳 아크 연구소에서 지냈으나 토우들이 습격하면서 아크가 쑥대밭이 되었고 소녀는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눈 덮인 길을 걷던 소녀는 우연히 경희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집에서 대길과 함께 지내며 타인이 주는 따스함과 새로움을 느끼게 된다.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순박한 편이나 선악의 구별은 가능하고 자신을 도와준 경희와 대길을 위협하는 용두 일당을 가볍게 처리하기도 한다. 먹을 것에 집착하는 편이며 이외의 장난기도 갖고 있다. 이후 자신을 찾아온 언니 구자윤과 엄마를 찾아 떠나게 된다.

• 서경희(박은빈) : 우연히 만난 소녀의 도움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한 뒤 소녀를 데려다가 치료해 주고 집에 데려가 돌봐주는 인물이다. 자신의 집에 찾아온 용두 일당에게 산탄총 한 자루로 맞설 만큼 용감한 성격으로 동생 대길을 진심으로 아낀다. 미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버지의 땅을 탐내는 용두에게서 농장을 지키려다가 결국 용두의 총을 맞고 동생과 함께 사망하게 된다.

• 서대길(성유빈) : 경희의 남동생이자 소녀의 유일한 친구이다. 언뜻 보면 누나에게 반항적으로 보이지만 누구보다 누나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소녀의 놀라운 능력을 보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유튜브를 해보자며 신기해하는 엉뚱한 성격이기도 하며, 영화 말미에 소녀를 대피시키면서도 나중에 다시 또 오라고 말하는 등 소녀를 아끼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누나가 용두가 쏜 총에 맞아 죽자 복수를 다짐하지만 그 역시 용두의 총을 맞아 죽는다.

• 조용두(진구) : 경희, 대길 남매 농장의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의 보스이다. 경희와 대길 남매가 땅을 팔지 않자 강제로라도 인감을 찍으려고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소녀가 나타나 부하들을 모두 날려버리자 그대로 도망쳐버린다. 그러나 여전히 농장을 포기하지는 않았고 경희를 도와준 동물병원 의사를 협박해서 소녀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다. 토우 일당이 소녀를 수배한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오히려 토우일당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기도 한다. 잔머리를 발휘해 겨우 살아남지만 결국 소녀에 의해 양발이 부러지고 토우가 준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다.

• 백 총괄(조민수) :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으로 수십 년간 진행된 마녀 프로젝트를 기획한 창시자. 초능력자가 인간을 지배해야 한다는 초인간주의 그룹의 실세인 '장'과 달리 통제가 불가능한 초능력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유니언 그룹의 실세이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구자윤과 소녀가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서히 움직일 준비를 한다.

• 조현(서은수) : 백 총괄의 지령을 받고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 본사 요원으로 계급은 중사이다. 유니언 출신으로 10년 전까지는 장의 부하였으나 자윤이 탈출하던 날 있던 사건으로 인해 장과 완전히 틀어지게 되었고, 그날 조현을 구했던 것은 장이었으나 조현은 백 총괄이 자신을 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2세대 실험체들보다는 뒤떨어지지만 놀라운 회복력과 전투 센스를 갖고 있고 토우들과도 대등한 싸움이 가능하다. 영화 말미에 사망한 것처럼 보이나 쿠기영상을 통해 죽은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장에게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

• 장(이종석)  : 소녀의 행방을 쫓는 아크의 관리책임자로 소녀와 자윤의 엄마인 미영과 같은 오리지널 능력자이다. 초인간주의그룹의 실세로 10년 전까지는 조현의 보스였다. 차가운 성격으로 보이나 죽은 부하들의 무덤 등을 만들어준 것을 보아 나름 잔정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투능력에 대해서는 드러난 것이 없으나 3편부터는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보인다.

• 톰(저스틴 하비) : 조현의 부하이자 함께 움직이는 본사 소속 요원으로 조현을 대장으로 부르며 엄청 챙기는 편이다. 조현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한국말은 전혀 못하지만 욕은 기가 막히게 알아듣는다. 조현과 같이 죽은 척하다가 모두 사라지자 툭툭 털고 일어난다.

• 토우 여자 1(채원빈) : 상해 랩에서 온 의문의 4인방으로 4명 중에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구자윤에게 의뢰를 받고 아크 메인에서 소녀를 빼낸 장본인이다. 영화 말미에 동생을 찾으라고 했지 언제 죽이라고 했냐는 자윤에 질문에 변명하려다가 목이 뽑혀 죽게 된다.

• 토우 여자 2(서이라) : 4인방 중 하나로 긴 머리를 하고 있다. 쌍칼을 주 무기로 활용하며 숲 속에서 마주친 소녀에게 공격당해 사망한다.

• 토우 여자 3(정라엘) :  4인방 중 하나로 단발머리이다. 동료들과 기싸움에서도 제일 밀리는 것으로 보아 가장 약하거나 토우 여자 2와 비슷한 서열로 보인다.

• 토우 미소년(김기해) : 상해 4인방 중 유일한 남자로 능력은 출중한 편이나 토우 여자 1에게 큰누님이라 부르며 두려워한다. 재생능력이 뛰어난 편이나 소녀가 염력을 이용한 바위소용돌이에 가두는 바람에 가루단위로 분해되어 사망한다.

• 미영(변서윤) : 영화 초반에 나오는 소녀와 구자윤의 어머니. 인위적인 실험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능력을 가진 오리지널 능력자로 보인다. 회사에서 주최한 단합대회에서 납치당하고 닥터백과 백총괄에 의해 프로젝트에 이용된다. 
• 구자윤(김다미) : 전편의 주인공으로 소녀의 쌍둥이로 언니로 밝혀진다. 상해에서 온 토우들에게 소녀를 수배한 장본인으로 엄마를 찾기 위해 소녀에게 동행을 요구한다.

 

줄거리 요약 - 두 마녀의 엄마 찾아 3만 리

어느 농장에서 피투성이가 된 소녀가 가축을 죽이고 그 광경에 충격을 받아 뒷걸음치던 중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자 힘겨워한다. 그때 계속 짖던 개의 목줄이 풀리며 소녀에게 달려든다. 그때 미영(변서윤)이 화들짝 놀라며 버스 안에서 깨어나게 되고 회사 직원들과 함께 야유회를 가는 고속버스 안의 모습이 보인다. 미영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는 귤을 건네주며 이제 그만 MP3로 바꾸라며 타박하고 미영이 계속 잠만 자는 것이 어젯밤 재성이라는 남자와 잠자리를 가져서 그런 것 아니냐고 놀려댄다. 미영은 아니라고 부정하며 부끄러워 하지만 이내 배를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긴다. 실컷 노래를 부르던 직원들은 잠이 들자 버스는 원래의 목적지가 아닌 듯한 채석장으로 들어서고, 방독면을 쓴 남자들은 연막탄을 던지며 저항하는 직원들을 구타하기 시작한다. 그중 한 남자가 미영을 주사기로 재운 후 버스에서 데리고 내렸는데 잠들었던 미영은 수술대에서 버스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졌다는 뉴스 소리를 들으며 의식을 찾는다.

미영을 쓰다듬던 백 총괄(조민수)은 미영에게 일어났냐며 물어보고 배 속에 아기가 있다며 살려달라는 미영에게  백 총괄과 닥터 백(조민수)은 그 아이를 쌍둥이로 만들어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후 아크 연구소 앞에 도착한 토우 일행들은 완전 무장을 하고 들어가 모든 존재들을 죽여버린다.

토우들이 떠난 후 피바다가 된 현장에서 한 소녀가 깨어나고 자신에게 부탁된 장치들을 제거한 뒤 밖으로 나간 소녀는 처음 보는 눈 덮인 풍경을 보며 신기해한다. 계속 길을 걸어가던 소녀는 우연히 차 한 대를 만나게 되고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던 남자들은 그냥 소녀를 태우고 출발해 버린다.

차 안에는 경희(박은빈)가 남자들에게 납치되어 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희는 왜 상관없는 애를 끌어들이냐며 풀어주라고 소리치다가 두들겨 맞게 된다. 소녀는 자신을 핍박하는 남자들에게 놓으라고 나지막이 말하지만 먹히지 않자 실력을 발휘하게 되고  차는 나무를 들이박으며 멈추게 된다.

기절해 있던 경희는 깨어나서 밖으로 나가는데 소녀가 기어서 도망가려는 남자를 공격하려 하자 그만두라고 말리게 되고, 친분이 있던 동물병원 의사에게 도움을 청해 같이 돌아가게 된다. 한편 아크를 관리하는 초인간주의 그룹 소속 장(이종석)의 일행들은 백 총괄을 찾아가게 되고 아크가 뚫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백 총괄을 의심한다.

장은 메인에 있던 소녀가 망실되었다며 제거할 것이라 말하고  백 총괄도 이에 동의한다. 중앙아시아 어느 지역 교회 안에서 피를 뒤집어쓴 조현(서은수)은 아직 살아있던 실험체를 확인 사살 한 후 부하 톰(저스틴 하비)을 만나 호텔로 돌아가는데 급격히 회복되는 상처들을 통해 그녀 역시 일반인이 아님을 보여준다. 동물병원으로 소녀를 데려온 의사는 소녀 몸에 박힌 파편들을 제거해 주는데 한순간에 소녀 몸의 상처가 사라지자 놀라게 된다. 경희 얼굴의 상처를 본 의사는 용두의 짓이냐며 이제 그만 농장을 넘기는 게 낫지 않겠냐며 걱정을 하고, 경희는 괜찮다고 말하며 소녀를 자신이 데려가 돌봐주겠다고 말한다.

조현은 톰과 함께 백 총괄을 만나러 오는데 백 총괄은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위험한 물건은 세상에 나와서는 안된다며 제거를 의뢰한다. 조현은 이것으로 10년 전의 빚은 갚는 거라고 말하며 톰과 함께 이동하고, 뒤에 따라붙는 일행을 발견한 조현과 톰은 그들을 가볍게 혼내준 후 그들의 상관에게 만나고 싶으니 찾아오라고 말하라며 떠나 버린다.

소녀를 자신의 집에 데려온 경희는 동생인 대길(성유빈)을 소개해 주고 밥을 차려준다. 반찬투정을 하는 대길과 경희는 말싸움을 하게 되고 밥상을 멍하게 바라보던 소녀는 경희와 대길이 말싸움을 하던 사이에 모든 음식을 먹어버린다.

저녁 식사 이후 소녀가 쓸 방에 데려간 경희는 갈아입을 옷을 내어주며 살뜰하게 챙겨주고,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에 소녀는 포근함을 느낀다. 이후 밖에서 인기척을 느낀 소녀는 발코니 창을 열어보는데 여러 대의 차가 경희의 농장을 향해 오는 것이 보인다.

찾아온 사람들은 용두와 깡패들로 이들이 마당에 들어서자 경희는 산탄총 한 자루를 들고나가 그들에게 맞선다. 용두를 향해 맞서던 경희와 대길은 깡패들에게 맞게 되는데 지붕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소녀가 내려와서 깡패들을 가볍게 날려버리며 상황을 정리해 버린다.

겁에 질린 용두는 경악하며 뒤로 물러서고 경희는 소녀를 말리며 용두에게 부하들을 데리고 꺼지라고 소리친다. 한편 아크에서 소녀를 공격했던 토우 4인방은 어떻게 소녀가 살아있는지 의아해하며 그녀의 뒤를 쫓고 있었다.  동물병원 의사를 찾아간 용두는 경희가 데리고 있는 소녀에 대한 정보를 캐물으며 협박하던 중 수배가 떨어진 소녀가 경희가 데리고 있는 소녀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수배자에게 연락하고 말한다.

경희와 대길 그리고 소녀는 마트로 장을 보러 가는데 동물병원 의사의 연락을 받은 경희가 급하게 동물병원 의사를 병원에 데려가게 된다. 경희의 도움으로 잘린 손가락을 붙이게 된 의사는 용두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농장을 처분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걱정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경희는 자신을 찾아온 조현과 톰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오던 용두는 부하들이 모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되고 그 한가운데 있는 토우 4인방을 만나게 된다.

토우들의 능력을 본 용두는 두려움에 떨며 목숨을 구걸하게 되고 자신이 쓸모가 있을 거라며 설득하기도 한다. 경희를 만난 조현은 소녀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집에 돌아온 경희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불꽃놀이 핑계를 대고 동생과 도망치라던 조현의 말을 떠올리던 경희는 결국 그 조언을 무시하고 소녀에게 도망치라고 경고한다. 밖에서 경희가 지시한 대로 움직이길 기다리던 조현과 일행들은 경희 집으로 들어서는 토우 4인방가 용두 일행을 보며 작전이 꼬였음을 짐작하게 되고 즉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경희 집에 도착한 용두 일행은 소녀는 어디 있냐고 몰아붙이지만 경희는 모른 척하고 대길은 지붕 위로 소녀를 데려가서 도망치라고 길을 알려준다. 용두와 말싸움을 벌이던 경희는 결국 용두가 쏜 총에 맞아 죽어가게 되고 이를 본 대길을 울부짖으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이때 지붕 위에 혼자 서 있는 소녀를 본 조현 일행 중 한 명이 로켓포를 쏘자 집 위쪽이 폭발하게 되고 근처는 아수라장이 된다. 이내 토우 4인방과 조현 일행의 칼과 총이 난무하는 처절한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이 와중에 대길을 죽이려는 용두를 발견한 조현이 막아서보지만 산탄총 일부가 대길의 가슴팍에 박혀 결국 사망하게 된다. 조현과 토우 일행의 전투가 계속되는 중 로켓포를 근처로 날아가 기절했던 소녀가 정신을 차리게 된다.

상황을 지켜보던 소녀는 토우 일행 중 한 명을 마주치게 되고 그대로 토우를 공격한다. 한편 토우 일행과 싸우던 조현과 톰은 조금씩 밀리게 되고 나이프에 난도질을 당하며 쓰러지게 된다. 이때 죽은 토우의 시체를 끌고 오던 소녀는 죽어있는 경희와 대길을 발견하게 되고 알 수 없는 고통에 가슴을 부여잡게 된다. 자신을 공격하던 토우들을 가볍게 처리하던 소녀는 아직 살아있는 용두를 발견하게 되고 그의 양 발을 밟아서 부러뜨리며 고통을 안겨준다. 토우 리더를 제외한 모든 인물을 처리한 소녀는 토우 리더에게 다가서는데 겁을 먹은 리더는 뒤로 물러서다가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차 범퍼에 부딪친 후 내리는 인물을 보며 반가워한다.

차에서 내린 인물은 구자윤(김다미)이었는데 자윤은 소녀에게 잘 있었냐며 안부를 물으며 자신이 소녀의 쌍둥이 언니라고 말한다. 자윤은 토우 리더에게 내가 언제 동생을 죽이라고 했냐며 가볍게 죽여버린 후 언니와 함께 엄마를 찾으러 가자고 권유한다. 소녀는 죽어가는 경희와 대길을 살리고 싶다고 하지만 자윤은 한 명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인간으로 죽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이후 슬퍼하는 소녀에게 주사를 놔 잠들게 한 자윤은 엄마를 찾으러 가자며 차에 태우고 출발하고 연구소 물속에서 눈 뜨는 자윤과 소녀의 엄마 미영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쿠키영상   죽은 줄 알았던 조현과 톰은 사실 살아있었고 경희와 대길을 시체가 사라진 것을 보며 자윤과 소녀가 그들을 데려간 것이라고 예상한다. 조현은 톰의 전화를 빌려 장에게 전화를 거는데 이미 현장에 와 있던 장은 아직 내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냐며 능글맞게 물어본다. 조현은 장에게 협업을 요청하고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데, 장은 이미 자매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끝이 난다.

 

주관적 리뷰 - 닮은 듯 다른 자매의 만남, 2% 아쉬운 전개

마녀 1편과 2편에 등장하는 구자윤과 소녀는 참 닮은 듯 다른 자매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엄마에게 태어난 쌍둥이로 둘 다 살고 있던 시설에서 탈출했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농장에서 지내게 된다. 그러나 자윤은 처음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고 생존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이용했고, 소녀는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움을 받았으나 자신이나 자신을 돌봐준 이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절대 먼저 공격하는 법은 없었다. 엄마와의 정신적 교류도 동생만 가능했고 자윤은 엄마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원래 하나였던 수정체 쌍둥이로 분리하면서 본체는 동생이 소녀이고 자윤은 인위적인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소녀는 엄마와 정신적 소통도 가능한 것이고 자윤보다 좀 더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소녀보다 자윤이 좀 더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1탄에 나왔던 귀공자의 말처럼 자윤은 비록 친부모님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지어주신 '구자윤'이라는 이름이 있었고,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며 미래를 개척했다. 그러나 소녀는 이유도 모른 채 세상에 내던져졌고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한 채 그들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언니라는 존재에 의해 엄마 찾아 3만 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먹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흥미도 재미도 없던 아이는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는지... 소녀가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치에 어울리지 않게 걱정이 된다.

마녀 1에는 구자윤이라는 신선한 캐릭터가 있었다. 그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김다미라는 배우가 있었고 그로 인해 2탄에 대한 기대는 한껏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만족감보다는 실망이 앞섰다. 1408: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뚫은 신시아라는 배우가 있었지만 1탄에서 보여준 김다미의 특별한 매력을 뛰어넘지는 못했고, 영화의 전개 또한 2탄이라기보다는 쩜오에 머물렀다고 생각된다. 1탄에서 2탄으로 넘어가기 위한 쉬어가는 페이지 같은 느낌이랄까? 두 마녀의 탄생의 이유와 그들을 만들어 낸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시리즈의 마무리를 위해 연결고리를 만드는 느낌이었다. 영화 뒷부분 액션 또한 초능력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다. 총 몇 번 쏘고 몇 번 날아다니고 몇 번 칼부림하더니 끝이 났다. 손짓 한 번에 휙휙 날아가버리는데 무슨 싸움이 가능할까? 2탄의 주인공은 분명 소녀였지만 소녀가 주는 임팩트는 너무 미미했다. 솔직히 진짜 궁금한 건 절대 죽지 않는 조현의 정체와 한 번도 싸움에 나선적 없는 장의 진짜 능력이다. 혹시 오리지널 능력자인 미영과 장이 두 자매의 부모는 아닐까 하는 생뚱맞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마녀 Part3가 기대되는 것은 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을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체 이 프로젝트의 끝은 어떻게 될는지, 마녀 자매들은 엄마를 만나서 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 이 모든 일들을 조종하는 본사라는 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 건지 그리고 과연 끝이 날 수는 있는 건지 알고 싶다. 솔직히 아직 3탄에 대한 어떤 소식도 들리지는 않고 있다. 아마도 1탄에 비해 덜한 파급력 때문이지 않을까 싶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꼭 3탄이 나와서 시리즈가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든 이야기가 정리되는 3탄이라면, 2탄에서 처럼 감질나게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는다면 1탄에서 보여줬던 신선함과 파급력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