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장르 : 범죄
- 러닝타임 : 123분
- 관객수 : 504만명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나홍진
주요 등장인물
- 엄중호(김윤석) : 전직 형사이자 안마소 주인, 도우미들이 자꾸 사라지자 인신매매라고 생각하고 그 놈을 쫓는다
- 지영민(하정우) :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
- 김미진(서영희) : 중호가 운영하는 안마소의 도우미, 중호가 시키는대로 영민의 집에 출장갔다가 실종된다.
- 은지(김유정) : 미진의 외동딸
영화 내용 정리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는 현재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며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 관리하던 출장안마소 도우미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도우미들이 도망갔다고 생각한 중호는 분노하는데 마침 4885라는 핸드폰 뒷자리를 가진 손님에게 의뢰가 들어온다. 중호는 김미진(서영희)에게 일을 전달하지만 몸이 아픈 미진은 거절하려고 한다. 그러나 중호의 협박에 못 이긴 미진은 결국 일을 나가게 되고 그런 미진을 딸인 은지(김유정)가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미진을 손님에게 보내고 난 뒤 수첩을 살펴보던 중호는 도우미들이 4885라는 핸드폰 뒷자리를 가진 손님의 호출을 받은 뒤 사라졌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번호 주인이 도우미들을 인신매매로 팔아넘겼다고 생각하게 된다. 중호는 마침 4885 번호 주인과 집으로 향하던 미진에게 그의 집 주소를 알아내서 알려달라고 연락하고 미진은 찜찜하지만 지영민(하정우)과 그의 집으로 들어간다. 음산한 집안 기운에 두려움을 느낀 미진은 서둘러 샤워하는 척 화장실로 가서 집 주소를 전송하려 하지만 통신이 불가능해서 실패한다. 욕조안에서 사람의 머리카락과 피의 흔적을 본 미진은 공포를 느끼고, 콘돔을 차에 두고 왔다는 핑계를 대며 서둘러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수많은 자물쇠가 잠겨 있어서 나가지 못한 채 영민에게 잡히고 만다. 영민은 미진을 화장실에 감금해 놓고 그녀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며 살해하려던 순간, 영민의 집에 초인종이 울리고 그 집의 원래 주인을 찾는 노부부 손님이 찾아온다. 그런 사람 살지 않는다고 내쫓으려 하지만 집에 살던 강아지가 노부부를 알아보자 집으로 들어오게 해서 죽여버린다. 사후처리를 위해 노부부가 타고 왔던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영민은 마침 연락이 없던 미진을 찾아서 근처를 헤매던 중호의 차와 접촉사고가 난다. 중호는 영민에게 보험처리를 해줄 테니 차에서 내리라고 하지만 마음이 급한 영민은 괜찮다며 그냥 가라고 하며 실랑이가 이어진다. 미심쩍은 영민의 행동과 옷에 묻은 핏자국을 본 중호는 뭔가를 깨달으며 "야, 4885!" 라고 말한다. 아니라고 부인하던 영민을 보던 중호는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자신의 핸드폰 벨이 울리자 영민은 그대로 도주하게 된다. 중호와 영민은 한밤에 추격적을 벌이게 되고 중호는 끝내 영민을 잡아서 수갑을 채운채 차에 태운다. 멈춰 서 있는 중호와 영민의 차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던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고 출동한 형사에게 중호는 본인도 형사 인척 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결국 정체가 들통나서 영민과 함께 잡혀가게 된다. 경찰서에서 중호는 영민이 자신의 업소 도우미들을 영민이 팔았다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들은 오히려 영민이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영민이 중얼거리듯 팔아넘긴 게 아니라 죽였다고 말을 하자 경찰서는 난리가 난다. 한편 예전 경찰 동기의 도움으로 풀려난 중호는 안마소 직원에게 노부부의 차에서 발견한 열쇠 꾸러미를 단서로 해서 근방 집을 돌아다니며 미진을 찾으라고 한다. DNA 검사를 하기 위해 미진의 집을 방문한 중호는 거기서 미진의 딸 은지를 만나게 되고 어린아이를 혼자 두는 것이 신경 쓰여서 데리고 나온다. 이후 영민의 주민등록증 주소지를 찾아간 중호는 누나와 매형을 만나게 되고 영민이 아가씨를 팔아넘겼으니 대신 돈을 갚는다는 각서를 쓰라고 한다. 마침 영민의 조카가 방에서 나오고 머리에 있는 커다란 상처를 본 중호는 이유를 물어보고, 영민의 누나는 아이가 어릴 때 영민에게 잠깐 아이를 맡겼는데 집에 와보니 머리가 저렇게 다쳐 있었다고 말해준다. 그 후부터 영민과 인연을 끊고 살았다는 말을 들은 중호는 인신매매가 아니라 영민이 실종된 여자들을 죽였을 거라고 확신하게 된다. 다른 출장안마소를 찾아다니며 영민이 만난 다른 아가씨들을 찾아다니던 중호는 그중에 살았는 아가씨 희정(유지연)을 만나서 영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영민이 살인을 했다는 말을 들은 형사들은 영민이 시체를 묻었다는 것을 수색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증거 불충분으로 영민을 풀어주게 된 경찰은 조용히 그를 미행한다. 때마침 영민의 집에서 탈출한 미진은 가까운 슈퍼에 들어가서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피투성이가 된 미진의 모습에 깜짝 놀란 슈퍼 주인은 미진을 숨겨준다. 경찰서에서 풀려나 집으로 향하던 영민은 담배를 사러 슈퍼에 들어가고 슈퍼 주인은 그런 영민이 연쇄살인범인 지도 모르고 도움을 청한다. 미진이 탈출한 것을 알게 된 영민은 슈퍼 주인을 무참히 살해하고 방안에 숨어서 덜덜 떨고 있던 미진마저 죽여버린다.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영민은 사라져 버리고 뒤늦게 도착한 중호는 분노한다. 피해자인 노부부가 다니던 교회에서 단서를 발견한 중호는 드디어 영민의 집주소를 알아내고 찾아간다. 경악스럽게도 영민의 집 수조 안에 전시되듯 놓여있는 미진의 머리를 본 중호는 영민과 육탄전을 벌이게 되고, 결정적인 순간 경찰이 들이닥쳐서 영민을 체포한다. 모든 것이 끝나고 중호는 미진의 딸이 입원해 있는 병실로 가서 허탈한 눈빛으로 은지를 지켜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주관적 리뷰
모두가 알다시피 <추격자>는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을 한 영화이다.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약 1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21명의 부유층 노인과 여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유영철이었고 부유층에 대한 불만에 여성에 대한 혐오로 인해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영철의 범죄는 범행수법이 치밀하고 과감하며 잔인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런 실화를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혹시라도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됐지만 극 중 하정우가 마침내 체포되는 모습을 보니 속이 후련하기도 했다. 물론 무능력하고 답답한 경찰의 모습을 볼 때나 경찰이 아닌 일개 안마시술소 사장이 범죄자를 잡았다는 사실에는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어쨌든 이렇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긴박감 넘치는 감독의 연출력과 하정우, 김윤석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찰진 연기력 덕분이었다. 하정우와 김윤석의 몸을 사리지 않던 골목 추격신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내가 같이 뛰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고, 특히 하정우의 서늘하다 못해 소름 돋는 연쇄살인자 연기는 압권이었다. 영화가 주는 임팩트만큼이나 앞으로도 오랫동안 4885라는 숫자는 기억에 깊이 박혀 있을 듯하다.
야, 4885! 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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