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 줄거리
천재 관상가 김내경(송강호)은 역적 집안의 후손으로 처남인 팽헌(조정석)과 다리가 불편한 아들 진형(이종석)과 함께 산속에 은둔해서 살고 있다. 진형은 백성들을 위하는 좋은 관리가 되고 싶었으나 내경은 역적 집안이라는 현실과 진형의 관상 때문에 아들이 글공부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양에서 유명한 기생 연홍(김혜수)이 자신의 기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경을 찾아오고 한양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내경과 팽헌은 한양 연홍의 기생집으로 가기로 하고 진형 또한 신분을 속이고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향하게 된다. 한양에 도착하여 연홍을 찾아간 내경과 팽헌은 연홍에게 기생과 술대접을 받으며 즐거워 하지만 얼떨결에 두 해 동안 기방에서 관상을 본다는 서류를 작성하게 되고 노예처럼 하루 종일 관상 손님을 받으며 지내게 된다. 어느 날 김종서(백윤식) 대감 밑에서 일하는 사헌부 장령이 연홍을 찾아와서 관상으로 살인범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 하고, 내경은 특정된 용의자가 아닌 죽은 부인의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해서 진범을 찾아낸다. 이런 일들로 김종서와 인연을 맺게 된 내경은 신입 인사를 할 때 관상학 자문으로 사헌부에서 일을 하게 되고 곧이어 실력 있는 관상가로 한양에 소문이 자자해진다. 뛰어난 관상가로 인정받던 내경은 김종서의 추천으로 임금인 문종(김태우)을 만나게 되고, 병 때문에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라 생각한 문종은 아들인 단종(채상우)의 안위가 걱정되어 내경에게 고위 관직자 중 역모를 꾀할 자들이 있는지 살펴보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내경은 임금이 내리는 그림을 그린다는 명분으로 여러 명의 관상을 살폈으나 특별히 역적의 상이라 할만한 사람들은 없었고 마지막으로 가장 주요 인물인 수양대군(이정재)을 만난 게 된다. 실제로 수양대군을 만난 내경은 볼품없으며 큰일을 도모할 사람이 못된다고 문종에게 보고하고 문종은 안심한다. 그러나 이것은 수양대군의 작전으로 문종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본인이 아닌 대역을 세운 것이었다. 한편 사헌부에서 일하던 내경은 자신의 아들인 진형이 김진옥으로 이름을 바꾸어 벼슬에 오른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이 흘러 문종이 병으로 사망하자 내경은 실제 수양대군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역적의 상'을 발견하자 깜짝 놀란다. 수양대군의 참모인 한명회(김의성)는 내경을 납치하여 단종에게 김종서가 역적의 상을 갖고 있다고 말하라며 회유하지만 내경은 이를 거절한다. 점차 수양대군의 기세가 오르고 김종서는 단종에게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지만 단종은 이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내경은 단종이 관상학을 공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연홍을 설득하여 풍토병을 앓고 있는 수양대군의 이마에 몰래 점을 찍어 역모의 상을 만들어 낸다. 곧 수양대군의 이마에서 세 개의 점을 본 단종은 그가 역모를 꾀할 상이라는 것을 믿게 되고 김종서와 의논해서 수양대군을 유배 보내려는 거사를 세우게 된다. 한편 김종서가 황표정사를 통해 부정한 감찰관이 관직에 오르는 걸 보게 된 진형은 그 사실을 단종에게 직접 고하게 되고 이를 전해 들은 김종서는 분개한다. 어느 날 밤 진형은 괴한들이 눈에 염산을 뿌려 실명하게 되는데 사실 이것은 수양대군의 참모인 한명회가 꾸민 일이었다. 그러나 팽헌은 황표정사에 대해 직언을 했기 때문에 김종서가 진형을 공격한 것이라고 오해해서 수양대군에 달려가 김종서가 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모든 것이 수양대군과 한명회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내경이 급하게 김종서의 집으로 가보지만 이미 수양대군이 군사들을 이끌고 김종서의 집 앞으로 도착한다. 수양대군은 부하를 시켜 김종서를 죽이고 궁궐의 모든 대신들도 죽여 버린다. 결국 단종은 자신의 세력을 모두 잃고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내어 주게 되고 끝까지 수양대군을 따르지 않은 죄로 진형을 포함한 관리들이 참수형에 처해진다. 내경은 진형을 살리기 위해 수양대군에게 아첨하며 아들을 풀어 달라고 간청한다. 수양대군은 진형을 풀어주고 돌아서다가 왜 처음부터 자신이 왕이 될 상이라 하지 않았냐고 활로 진형을 쏴 죽인다. 진형을 잃은 내경과 팽헌은 산속에서 속세와의 연을 끊고 살아가게 된다. 자신이 수양대군에게 거사를 말해서 진형을 죽게 했다고 생각한 팽헌은 죄책감에 목젖을 제거해 말을 못 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연홍과 한명회가 내경을 찾아온다. 팽헌은 분노하며 한명회에게 달려들지만 부하들에 의해 제지당한다. 한명회는 내경에게 자신의 관상도 봐달라고 하는데 나중에 목이 잘릴 상이라는 말을 듣고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나 후에 한명회는 노환으로 죽게 되고 그가 죽고 나서 정권이 바뀌며 역적으로 평가받아 부관참시 되어 결국 내경의 예언은 이뤄지게 된다.
리뷰
관상을 통해 한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다. 그런 재밌는 설정을 영화에 적용해서 만들어낸 <관상>은 2013년에 개봉하여 913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고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상 작품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 인물인 관상가 김내경의 이야기가 맞물려 영화의 이야기는 진행된다. 초반에는 송강호와 조정석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한다면 후반부에 수양대군 이정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변화한다. 특히 극 중 내경과 수양대군이 실제로 처음 마주치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데 계단을 올라오며 조금씩 등장하는 카리스마 넘치던 수양대군의 모습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사실 이 장면은 배우들이 연기와 감독의 연출도 중요했지만 이병우 음악감독이 만들어 낸 웅장한 사운드가 없었다면 이렇게 멋진 등장 씬이 완성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영화 비하인드에 의하면 이병우 음악감독을 섭외하기 위해 이정재가 본인 출연료를 5천만 원 삭감했다고 하던데 영화를 위해서 대단한 결심을 해 줬음이 틀림없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갖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 <관상>. 누구든지 한 번은 꼭 볼만한 한국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드라마
- 개봉 : 2013년 9월 11일
- 러닝타임 : 139분
- 감독 : 한재림
-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김의성 등
영화 수상내역
- 50회 백상예술대상 - 남자조연상
- 9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 최고의 포스터상
- 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스타상
- 34회 청룡영화상 - 남우조연상
- 50회 대종상 영화제 -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의상상, 인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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