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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보이스피싱에 대한 영화 <보이스>

by 푸른자수정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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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영화 <보이스>

 

영화 줄거리 정리 

전직 형사였지만 지금은 건설현장 작업반장으로 일하는 서준(변요한). 어느 날 서준의 아내 미연(원진아)은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자신이 서준의 친구 김현수 변호사라고 밝힌 사람은 서준이 일하는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나 서준이 경찰서에 갔다며, 구속을 피하려면 합의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깜짝 놀라 서준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때마침 전화를 받지 않고 마음이 조급해진 아내는 덜컥 돈을 이체하게 되지만 그 전화는 보이스피싱이었다.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내는 이체를 막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가 보지만 이미 늦었고 그 사실에 한순간 넋을 놨던 아내는 교통사고마저 당하고 만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서준뿐만 아니라 같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보이스피싱을 당한 상태였고 이에 분노한 서준은 보이스피싱 본거지로 쳐 들어가 빼앗긴 돈 30억을 되찾아오겠다고 마음먹는다. 본거지가 중국 선양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서준은 가짜 신분을 만들어 잠입하는 데 성공하지만 예상외로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큰 스케일에 깜짝 놀란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던 목소리의 주인공 김현수 변호사이자, 기획실 총책인 곽 프로(김무열)와 드디어 마주한 서준! 곽 프로에게 접근하기 위해 기획실 직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마침내 곽 프로의 신임을 받아 기획실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들의 심장부에서 보이스피싱의 운영방식과 실체에 대해 점점 파악해 가며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은 서준은 얻은 정보들을 국내에 있는 서준의 동료 깡칠(이주영)에게 넘긴다. 깡칠이는 서준에게서 환전소에 대한 정보를 얻고 사채업자 덕팔(조재윤)과 함께 돈을 찾으러 선양에 갔다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마침 깡칠의 뒤를 미행하던 경찰들이 도착해 깡칠과 덕팔은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사실 서준은 경찰들이 깡칠을 추적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미리 정보를 넘겨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던 거였고 경찰은 단서들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본사를 급습하게 된다. 300억짜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었던 곽 프로는 서준으로 인해 계획에 실패하게 되자 남은 돈을 챙겨 도주하려 하지만 서준에게 추격당하다가 옥상에서 발목을 잡힌다. 곽 프로는 총을 들고 있던 서준에게 자신을 죽이라며 악을 쓰지만 서준은 곽 프로를 죽이지 않고 경찰에게 넘겨준다. 한편 곽 프로는 총책을 뿐이고 그룹 본사의 리더는 황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준은 깡칠과 함께 황 사장의 폰을 해킹해서 보이스피싱을 하며 그를 유인한다. 결국 보이스피싱의 주범이었던 황 사장은 오히려 서준과 깡칠의 보이스피싱에 당해 경찰들에게 검거되고 피해당한 금액은 모두 환수되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실적은 인정받은 서준은 다시 경찰관으로 복직하게 된다. 

 

주관적 리뷰 - 보이스피싱에 대한 첫 영화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가 우리에게 알려진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요즘에는 뉴스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도 손쉽게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가 우리 가까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으며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피해자로서 받아야 할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죄인처럼 숨어드는 경우가 많다. 사기를 당하고도 오히려 자책하고 괴로워하며 스스의 어리석음을 끝없이 되새긴다.  "바보 같이 그걸 속아?", "어떻게 전화 한 통에 수천만 원을 날려?" 이런 말들로 두 번 상처 입는 피해자들에게 이 영화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당신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작은 위로를 전하고 있다. 극 중 곽 프로의 역할을 맡은 김무열의 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보이스피싱은 협박이 아닌 공감이라고 설교하는 부분이 있었다. 단순한 한 줄의 대사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소름이 돋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하게 무식과 무지를 파고드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든다는 게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 범죄인가? 보이스피싱 뉴스를 보면 나는 절대 저런 일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화번호까지 조작해서 여러 사람이 현혹하게 된다면 한순간에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영화 <보이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정말 단순하지만 큰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영화가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로와 함께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연출자의 '경고' 일지도 모르겠다. 

 

등장인물

  • 한서준(변요한) : 본거지에 잠입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전직 형사
  • 곽 프로(김우열) :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보이스피싱 설계자
  • 이규호(김희원) : 보이스피싱을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천 본부장(박명훈) : 콜센터의 절대적 감시자, 조직 관리 담당
  • 이주영(깡칠) : 서준의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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