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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대놓고 웃겨주는 아재와 고딩, 영화 <내 안의 그놈> 리뷰, 스포주의

by 푸른자수정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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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그놈
영화 <내안의 그놈> 포스터

 

<내 안의 그놈>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판타지, 코미디
  • 개봉 : 2019년 1월 9일
  • 러닝타임 : 122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191만 명
  • 감독 : 강효진

 

<내 안의 그놈> 등장인물 소개

  • 김동현(진영) : 뚱뚱하고 착하지만 어리숙해서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등학생이다. 친구인 현정의 운동화를 가지러 옥상에 갔다가 추락하면서 장판수와 영혼이 바뀌게 된다. 동현의 몸에 들어온 장판수가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꽃미남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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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판수(박성웅) :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조폭두목이다. 성공한 사업가로 17년 만에 자신의 명의로 빌딩을 하나 세우기까지 했다. 우연히 첫사랑과의 추억이 있는 분식집에 들렀다가 추락한 김동현과 부딪혀서 영혼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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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선(라미란) : 현정의 엄마로 장판수의 첫사랑이다.  장판수와 헤어지면서 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혼자 키우고 있다.  
  • 오현정(이수민) : 오미선의 딸이자 김동현의 친구로 김동현과 같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이다. 갑자기 달라진 동현이 자신을 지켜주고 도와주자 김동현을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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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기(김광규) : 능력은 부족하지만 아들을 많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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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만철(이준혁) : 장판수의 오른팔로 의식을 잃은 판수 곁에서 그를 지키는 의리남이다. 이후 동현과 판수가 영혼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되고 동현의 모습을 한 판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내안이 그놈

  • 양동철(윤경호) : 장판수의 경쟁사 사장으로 장판수의 아내와 불륜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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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서연(민지아) : 장판수의 아내이자 한호그룹 한 회장의 딸이다. 남편이 병원에 누워있는 사이 양사장과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판수에게 횡령혐의를 덮어 씌우려 한다. 
  • 한 회장(김홍파) : 한서연의 아버지이자 장판수의 장인으로 한호그룹의 회장이다. 가족에게 칼을 겨누는 것을 가장 싫어해서 딸이 사위인 판수를 모함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냉정하게 딸을 내친다.

 

줄거리 요약 - 아재와 고딩의 영혼체인지

내안의 그놈

명문대 엘리트 출신의 조폭두목 장판수(박성웅)는 17년 만에 숙원사업이었던 자신의 빌딩을 세우고 그 기념으로 첫사랑과의 추억이 담긴 분식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변해버린 라면맛에 실망하며 곧바로 계산을 하려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통통한 고등학생 김동현(진영)이 지갑을 잃어버려서 쩔쩔매는 것을 보게 된다. 분식집 사장님(김부선)은 판수에게 동현의 몫까지 계산할 것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조만간 작은 선물을 하나 주겠다고 한다. 어이가 없지만 그냥 계산을 해준 판수는 전화통화를 하며 길을 걷다가 갑자기 옥상에서 떨어진 무언가와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고 만다. 그리고 병원에서 눈을 뜬 판수는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었는데 주변에 있던 의사, 간호사, 경찰들까지 자신을 '학생'이라 불렀고, 경찰이 지키고 있는 다른 병실에는 자신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다. 게다가 처음 보는 얼굴의 아저씨가 아빠(김광규)라며 판수를 찾아오자 병실에 있던 거울을 본 판수는 깜짝 놀라고 만다. 거울 속의 모습은 자신의 모습이 아닌 분식집에서 대신 계산을 해줬던 통통한 남학생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리 없는 의사는 머리를 부딪히며 생긴 일시적 기억상실증이라고 진단을 하고 동현이 모습을 한 판수는 동현의 아빠를 따라서 집으로 가게 된다. 그 후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는데 자신을 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이상함을 느낀 판수는 원래 몸의 주인인 동현과 그의 친구 오현정(이수민)이 왕따였으며 일진들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우연히 주운 일진들의 휴대폰 동영상에서 동현이 옥상에서 떨어진 진짜 이유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판수와 동현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내안의 그놈

한편 원래 자신의 몸이 누워있는 병실을 찾아온 판수는 그 병실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고 있는 박만철(이준혁)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무시하는 만철을 손쉽게 제압한 판수는 만철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제야 판수와 동현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철은 기막혀한다. 우연히 길에 떨어져 있는 현정의 인형을 돌려주기 위해 쫓아간 판수는 그곳에서 현정의 엄마인 오미선(라미란)을 만나게 된다. 미선은 판수의 첫사랑이었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낀 판수는 만철에게 현정과 병원에 누워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채취해서 유전사 검사를 하게 한다. 검사결과 현정이 자신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된 판수는 부성애를 느끼며 현정과 더욱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일진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현정을 구해주고 호신술도 가르쳐주며 같이 운동까지 한 끝에 판수는 통통하던 고등학생에서 꽃미남 고등학생으로 거듭나고 현정 또한 일진에게 맞서는 등 당찬 모습을 보이며 달라진다. 달라진 딸의 모습에 고마웠던 미선은 판수에게 예전에 판수와 끓여 먹던 꽁치라면을 끓여주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내안의 그놈

이때 가게에서 손님 하나가 미선을 성희롱하자 이를 본 판수는 분노하며 그 손님을 응징한다. 딸아이의 친구인 동현이 자꾸만 첫사랑 판수와 닮은 행동을 하자 미선은 대체 누구냐며 정체를 의심하고 판수는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 와중에 현정은 자신을 지켜보며 보듬어 주는 동현의 모습에 반하게 되고 그에게 고백까지 한다. 그러나 몸은 동현이지만 영혼은 현정의 아빠인 판수였기에 동현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미선은 펄쩍 뛰며 반대한다. 이유를 알리 없는 현정은 답답해하고 판수는 '네 엄마를 사랑한다'면서 폭탄발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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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늦은 밤 귀가하던 판수는 동현의 아버지가 사채업자들에게 두들겨 맞는 것을 보게 되고, 마음이 불편해진 판수는 만철을 시켜서 사채업자들을 혼내준 후 동현 아버지 김종기의 빚을 대폭 삭감해 주기도 한다. 한편 판수의 지금 아내인 한서연(민지아)은 남편이 누워있는 사이게 남편의 경쟁자인 양동철(윤경호) 사장과 불륜을 저지르고, 남편이 처가인 한호그룹의 돈 30억을 횡령했다고 누명까지 덮어씌운다.

내안의 그놈

이때 판수의 몸에 들어가 있던 진짜 동현이 깨어나고 역시나 이상한 아저씨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집으로 달려간 동현은 아버지에게 상황설명을 하지만 아버지 종기는 당연히 믿을 수가 없었는데 마침 집에 들어온 판수가 이를 보고 모든 사실을 실토한다. 깨어난 판수(영혼은 동현)를 죽이려고 양사장과 그 부하들이 쳐들어오자 미선과 동현은 덩달아 위험해진다. 미선의 가게에서 동현의 모습을 한 판수가 고군분투하며 싸우지만 사람수에 밀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때 미선이 가스통과 라이터를 들고 나타나 위협을 하고 양사장과 그 부하들을 그대로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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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사위를 모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인 한 회장(김홍파)은 판수를 호출하고 자신이 직접 나설 수 없는 판수는 동현에게 통신장치를 달아서 장인과 대면하게 한다. 한 회장은 딸의 재산을 몰수하게 판수를 후계자 삼겠다고 하지만, 딸인 한서연은 판수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며 소리를 지른다. 하필이면 이때 통신장치에 오류가 생기는데 동현(몸은 판수)은 후계자 자를 포기하고 자신의 딸을 위해 살겠다는 말을 하고 한 회장은 딸을 잘못 둔 입장에서 말릴 자격이 없다며 그를 놓아준다. 동현이 한 대답이 마음에 들었던 판수는 동현이 밖으로 나오자 칭찬해주는데 이때 분노한 판수의 아내가 차를 몰고 와서 둘을 차로 치려고 한다. 순간 판수는 동현을 밀어내고 혼자 사고를 당하는데 구급차에 실려가며 현정을 불러달라고 한 판수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곁에 있던 동현도 같이 쓰러진다. 판수는 급히 수술실로 옮겨지고 의사가 들어오는데 그 의사는 판수에게 선물을 준다던 분식집 아줌마였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나고 두 사람의 영혼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후 6개월이 지나면서 왕따를 주도했던 학생들은 강제전학을 가게 되고 진짜 동현과 현정을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 판수는 미선에게 자기 건물 명의 이전도 해주고 건물 1층 분식집에서 동현 아버지 김종기, 미선, 부하 만철이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리뷰 - 뻔하지만 배꼽 빠지게 웃겨주는 영화

우선 영혼이 서로 뒤바뀐다는 설정은 굉장히 흔한 이야기이다. 헤어진 첫사랑, 숨겨둔 딸, 조폭 등 스토리만 놓고 보면 진부하기 이를 데 없지만 영화 속에서 보이는 코믹한 설정들과 진영과 박성웅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력은 그 진부함을 감싸 안기에 충분했다. 영화 포스터에 쓰여있는 것처럼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아마도 진부하고 유치한 설정들을 그럴듯하게 억지로 포장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보여준 것이 주효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안의 그놈

또한 진영과 박성웅의 연기변신이 흥미로웠다. 진영은 몸은 고등학생이지만 영혼은 아재인 판수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했고, 박성웅 또한 몸은 아저씨이지만 영혼은 겁 많은 고등학생인 동현의 어리숙한 모습을 잘 그려냈다. 특히 아이돌 출신의 진영이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기에 깜짝 놀랐다. 비록 작품성까지 기대할 수는 없지만 웃기는 거 하나만큼은 보장되는 영화, 유치하지만 촌스럽지는 않은 영화 <내 안의 그놈>은 꽤 잘 만들어진 코믹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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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0 - [movie (스포주의)] - 한국 누아르의 진수, 영화 <신세계>

 

한국 누아르의 진수, 영화 <신세계>

영화 기본정보 장르 : 범죄 개봉 : 2013년 2월 21일 러닝타임 : 134분 관객수 : 468만명 감독 : 박훈정 주요 등장인물 이자성(이정재) : 예전에 경찰이었으나 지금은 북대문파 2인자를 거쳐 골드문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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