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리턴즈> 리뷰 '더 강력해진 웃음 폭탄, 전편보다 나은 속편'

영화 탐정:리턴즈

<탐정:리턴즈> 기본정보

• 장르 : 코미디, 범죄
• 개봉 : 2018년 6월 13일
• 러닝타임 : 116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315만 명
• 감독 : 이언희

 

<탐정:리턴즈> 등장 인물들

• 강대만(권상우) : <탐정:더 비기닝>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탐정을 반대하는 아내 몰래 만화방을 아는 형에게 넘겨버리고 노태수와 함께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호기롭게 시작한 것과 달리 탐정 사무소 운영이 영 시원치 않아서 여전히 아내의 눈치를 보는 중이고, 아내에게 선물한 짝퉁 가방이 걸릴까 봐 전전긍긍한다. 

영화 탐정:리터즈

• 노태수(성동일) : 교환 살인 사건 해결 후 경찰을 휴직한 채 대만과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탐정 일을 하는 것을 영 못마땅해하는 아내의 눈치를 보고 있으며 딸들에게도 외면받는 외로운 처지이다. 

탐정:리턴즈

• 여치형(이광수) : 전직 사이버 수사대 수사관으로 이름 때문에 '여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의처증이 있어 전처를 도청했다 걸려서 감방 신세를 지게 되었다. 현재는 무직으로 불법 도청 및 도촬 장비를 제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의심이 많아서 걸핏하면 도청하는 버릇이 있긴 하지만 실력 자체는 우수해서 태수가 수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의외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다.

영화 탐정:리턴즈

• 서미옥(서영희) : 강대만의 아내로 생활력 없는 남편 덕에 고생 중이다.
• 이미숙(이일화) : 노태수의 아내
• 우원일(남명렬) : 보육원 원장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취직도 시켜 주는 등 존경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 윤사희(손담비) : 보육원 원장의 수양딸로 보육원 재단 병원의 사무장 역할을 맡고 있다.
• 김정환(최덕문) : 보육원이 운영하는 식품회사의 부장으로 사건 관련해서 의심을 받게 된다.
• 권철인(김동욱) : 신임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팀장으로 매우 깐깐하고 원리원칙을 중요시한다. 
• 김광규(김광규) : 강대만이 아는 형으로 기존의 만화방을 인수받았다. 문 닫기 일보직전의 만화방을 새로운 발상을 통해 대박집으로 거듭나게 한다. 

 

<탐정:리턴즈> 줄거리 요약

'교환 살인사건'을 해결한 노태수(성동일)와 강대만(권상우)은 태수의 제안대로 사설탐정사무소를 차리게 된다. 대만은 아는 형인 광규(김광규)에게 만화방을 넘기고 태수는 경찰을 휴직하면서 까지 매달렸으나 실상은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리게 되고 태수는 고양이 실종 전단지를 보고 망설일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결국 대만은 경찰서 화장실에 탐정사무소 스티커를 붙이며 홍보를 하기에 이른다. 우연히 그곳에서 자신의 남편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사건에 연루된 것 같다며 재조사를 요구하는 여자를 보게 된다. 탐정의 촉이 온 대만은 그 여자에게 명함을 내밀고 그렇게 5천만 원짜리 첫 의뢰를 받는다. 여자의 말로는 과일을 사러 간다던 남편 김재민이 갑자기 기차에 치여서 죽었는데, 사고 소식이 아내가 아닌 보육원 원장에게 전해졌고 아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장해서 장례까지 치러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남편의 핸드폰에서 남편의 친구 이대현이 보낸 문자를 발견했는데 보육원 출신 친구들이 자살이나 사고로 죽어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사건이라 생각한 태수와 대만은 전직 사이버수사대 출신인 여치형(이광수)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이대현의 핸드폰 추적을 시작한다. 이대현의 동선을 분석해서 그가 오토바이 배달원이라고 추측한 그들은 이대현이라고 추측되는 배달원에게 혹시 이대현이냐고 물어보는데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진짜 이대현이 그대로 달아나버린다. 하지만 도주하던 이대현은 건물에서 의문의 추락을 하고  '독사'라는 말을 남긴 채 혼수상태에 빠지고 만다. 여치형에게 병원에 있는 이대현을 지켜달라고 부탁한 대만과 태수는 계속 수사를 진행하다가 김정환(최덕문) 부장이 회사 직원인 지적 장애인을 이용해서 생명 보험금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보육원 원장으로부터 재력가들이 보육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새 사랑 병원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아낸다. 이후 김정환 부장이 체포되었으나 그는 혐의를 부인했고, 보육원 원장이 면회를 와서 김 부장의 아내를 책임져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여 모든 것을 자백한다. 모든 사건이 해결된 듯 보였지만 뭔가 찜찜함을 느끼던 대만과 태수는 김 부장의 한쪽 손이 의수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의 자백이 거짓임을 알아챈다. 대만과 태수가 사건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보육원 원장은 윤사희(손담비)를 이용해서 태수와 여치를 유치장에 가두기도 하고 대만의 아이를 납치하려고 시도하는 등 그들에게 협박을 가한다. 가족의 생사까지 걸리자 머뭇대던 대만에게 그가 의뢰했던 DNA 감식 결과가 나오고, 보육원 원장의 진짜 목적이 '장기밀매'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보육원 아이들을 잘 키워서 직장까지 보내줬던 것은 보육원을 후원하던 재력가들에게 적당한 때에 장기를 적출해서 보내기 위했던 것이었다. 대만은 태수에게 사건의 전모를 이야기하고, 이 사실을 듣게 된 강력계 팀장 권철인(김동욱)은 태수와 여치를 풀어주며 사건 해결을 지원한다. 태수와 대만, 여치는 수련원을 찾아가고 우여곡절 끝에  죽은 줄 알았던 김재민을 발견해서 장기가 적출되기 직전에 그를 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만은 태수를 구하려다 총에 맞게 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뒤늦게 출동한 권 팀장이 팀원들과 함께 와서 사건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태수는 의뢰자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되자 처음 의뢰받았던 5천만 원을 돌려주었고 대만은 병원비와 아내에게 혼 날일을 걱정하며 왜 돌려주냐고 따져 묻는다. 그러자 태수는 웃으며 생명보험 사기 포상금인 2억 원짜리 수표를 보여주고 여치에게는 함구할 것을 서로 약속하지만, 이 모든 것을 몰래  듣고 있던 여치는 웃음을 짓는다. 

 

영화 후기 - 전편보다 나은 속편

영화를 보면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찾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탐정:리턴즈>는 그 어려운 걸 해낸 영화라고 생각된다. 추리보다는 웃음과 개그의 집중한 듯 했는데 그 중심에는 '이광수'가 있었다. 솔직히 이미 전편에서 합을 맞춰봤던 권상우와 성동일의 개그 궁합이나 다른 인물들의 매력 등은 이미 <탐정:더 비기닝>에서 봤던 내용이라 식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출연한 다크호스 이광수로 인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화 흐름이 달라졌다. 영화 스토리를 훨씬 더 풍성하게 해 주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주는 이광수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할만하다.  또한 1편에 비해 범죄자를 찾아가는 과정이 좀 더 세밀하게 그려졌으면서도 여전히 배꼽을 잡게 하는 웃음 요소들은 간직하고 있었다. 다만 반전을 위한 역할이긴 하지만 생뚱맞게 손담비가 출연해야만 했나 싶은 의문이 남는다. 영화 완성도를 위해서라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어쨌든 <조선 명탐정>처럼 시리즈 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전편보다 나은 속편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 벌써부터 3편이 기대되는 영화 <탐정:리턴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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