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본 정보
- 장르 : 범죄, 스릴러
- 개봉 : 2017년 9월 6일
- 러닝타임 : 118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265만 명
- 출연 : 설경구, 김남길, 설현, 오달수, 황석정 등
- 감독 : 원신영
※ 수상내역
- 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 스릴러상
- 10회 본 스릴러 국제영화제 - 심사위원상
- 17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 올해의 남자배우상
※ 영화 줄거리(스포 有)
어린 시절 병수는 가족을 학대하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참지 못하고 베개를 이용해 아버지를 살해한다. 아버지의 시체를 산에 묻고 경찰이 찾아올까 봐 두려움에 떨었지만 아무도 병수를 잡으러 오지 않고 오히려 집안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이에 병수는 세상에는 꼭 필요한 살인이 있다고 굳게 믿으며 연쇄살인마로 각성한다. 이후 병수는 인간쓰레기를 처리한다는 신념으로 대상을 살해한 후 희생자들을 대나무 숲에 차례로 묻으며 살인을 계속한다. 그러던 17년 전 어느 날, 살인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고 그 후로 병수는 살인을 멈춘 채 딸 은희(설현)를 키우며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그에 머리에는 문제가 생겼고 알츠하이머 선고를 받기에 이른다. 걸핏하면 벌어지는 기억상실 때문에 경찰서에 자주 드나들게 되면서 자연스레 경찰서에 근무하는 병만(오달수)과 친해지게 된다. 갈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는 아버지가 걱정된 딸 은희는 병수에게 녹음기를 건네며 기억할 일이 있으면 바로 녹음을 하라고 한다. 그러던 중 병수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2건의 부녀자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고 병수는 혹시 자신이 한 일은 아닐까 싶어 혼란스러워한다. 안개 낀 어느 날 병수는 차를 몰고 가던 중 접촉사고를 내게 되고 조금 열린 앞차 트렁크에서 의문의 가방과 흘러나온 피를 발견하고는 민태주(김남길)가 살인자임을 직감적으로 알아본다. 노루 피라고 말하는 태주의 말을 믿을 수 없던 병수는 차에서 흘러내린 피를 은밀히 손수건에 묻혀둔 후 이 사실을 녹음한다. 병원에 돌아온 병수는 손수건에 묻은 피를 검사하고 동물의 피가 아닌 사람의 피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병수가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하지만 하필이면 신고를 받은 경찰이 바로 태주였고 신고는 묵살된다. 이후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자 병수는 홀로 수사를 시작하고 그렇게 저수지에서 3번째 피해자 시체를 발견한다. 그 사이 태주는 병수의 동물병원 앞에서 은희를 처음 마주치게 되고 의도적인 접근 끝에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이후 병수는 데이트하던 태주와 은희를 발견하지만 치매로 인해 태주를 기억하지 못하고 은희는 아버지가 치매임을 태주에게 밝힌다. 한편 병만에게 의뢰했던 차량 번호의 차주가 태주라는 것을 알게 된 병수는 지난 녹음기록들을 조합해 본 끝에 태주의 정체를 유추한다. 태주로부터 은희를 지켜야 하는 살인자 병수, 자꾸만 지워지는 기억을 붙잡고 과연 딸을 살릴 수 있을까? 17년 전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결말은 끝에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만 보세요~)
※ 주관적 리뷰 - 살인자는 살인자가 알아본다!
이 영화는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원작과 다른 내용들에 말들이 많지만 솔직히 나는 소설은 아직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소설은 소설이고 영화는 영화니까 꼭 원작과 똑같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은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지는 것은 설경구의 소름 끼치는 연기력이었다. 눈썹의 움직임으로, 때로는 걸음걸이로 그리고 무채색으로 보일만큼 푸석한 피부까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하여 치매에 걸린 히스테릭한 살인자를 표현하고 있었다. 물론 영화를 보는 내내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머리가 복잡했던 것은 사실이다. 현실과 망상 그리고 과거의 일까지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탓에 어느 것이 진실이고 현실인지 분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꼭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설경구라는 배우가 극 중 '병수'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뜻이고, 감히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을 만큼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는 뜻이다. 솔직히 있을법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치매에 걸린 살인자! 자신의 살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러나 몸은 기억하고 있는 살인 본능!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스릴러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100% 이해를 하기에는 어렵지만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꼭 볼만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추천합니다~
※ 영화 결말(스포 有有)
17년 전 병수가 저지른 마지막 살인은 바로 그의 아내였다. 병수는 아내의 불륜남을 죽인 뒤 딸인 은희가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아내까지 죽여버렸다. 그렇게 돌아오던 눈길에서 교통사고가 났고 집에 돌아온 병수는 은희까지 죽이려고 하지만 겁에 질린 아이를 보던 병수는 기억상실 증세로 인해 이전의 정황들을 잊고 은희를 키워왔던 것이다. 지난날 아내를 죽이고 딸까지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녹음기에 우연히 녹음된 태주의 목소리를 들으며 태주가 은희를 납치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은희를 구출하러 간 병수는 격투 끝에 태주를 살해하고 은희에게 난 살인자이지만, 넌 살인자의 딸이 아니라고 말한다. 병수의 모든 죄상이 밝혀졌지만 이전의 살인은 공소시효가 지난 일이고 최근의 일은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 저질렀기 때문에 교도소 대신 치료감호소에 수감된다. 병수의 녹음 기록을 들은 은희는 병수를 찾아가 머리를 잘라준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병수는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죽으려고 하지만 갑자기 왼쪽 눈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민태주를 부른다. 병수는 눈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네 기억은 믿지 말라고, 민태주는 살아있다고 되뇌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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