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정보
- 장르 : 액션, 범죄
- 개봉 : 2017년 2월 9일
- 러닝타임 : 126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251만 명
- 감독 : 배종
◆ 등장인물
- 권유(지창욱) :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지만 현재는 PC방을 전전하는 백수 신세이다. 사이버 세계에서는 '대장'이라고 불리며 멤버 몇 명들과 함께 게임에 빠져있다. 그러던 어느 날 PC방에 있던 권유는 비어있는 옆자리에서 울려대는 핸드폰을 줍게 되고 핸드폰을 가져다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제안에 한 모텔로 향한다. 그런데 다음날 눈을 떠보니 권유는 살인 용의자가 되어 있었고 영문도 모른 채 순식간에 무기징역수가 되어버린다. 그 와중에 아들의 무죄방면을 위해 노력하던 어머니가 갑자기 사망하자 권유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탈옥을 결심한다.
- 털보/여울(심은경) : 권유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멤버로 닉네임은 '털보'이고 '털보 형님'이라고 불린다. 유능한 해커로 교외 변두리 지역의 허름한 건물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여자 혼자 지내는 것을 감추려고 목소리 변조 프로그램으로 아저씨 흉내를 낸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대화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권유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아내고 끝까지 돕는다.
- 데몰리션 맨(안재홍) : 영화 특수효과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게임에서는 저격수 담당이지만 현실에서는 타이밍을 잘 못 맞춘다.
- 용도사(김민교) : 과거 용산에서 일했던 인물인데 현재는 백수이다. 게임 멤버이다.
- 여백의 미(김기천) : 고령 게이머로 자칭 대학교 건축과 교수이다. 드론으로 민천상 사무실을 염탐하다가 건물에 비밀시설이 있다는 걸 눈치챈다.
- 민천상(오정세) : 매우 소심한 성향의 인물로 국선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선량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도시의 시스템을 지배하는 소시오패스이다.
- 마덕수(김상호) : 각종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권유와 교도소에 신참으로 들어오자 괴롭히다가 크게 한방 먹고 두고두고 괴롭힌다.
- 권유 엄마(김호정) : 홀로 권유를 키운 엄마로 아들이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되자 무죄방면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아들의 무죄 증명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 전에 죽는다.
◆ 영화 줄거리 (스포 有)
게임 속에서는 '대장'이라 불리는 권유(지창욱)는 전직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지금은 그냥 백수다. 그러던 어느 날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도중 옆자리에서 주인 없는 핸드폰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핸드폰 주인은 사례금을 줄 테니 모텔로 핸드폰을 가져다 달라고 말한다. 사례금에 기분이 좋아진 권유는 아무 생각 없이 모텔로 향한다. 모텔에 도착한 권유는 주인한테 핸드폰을 전달해주고 사례금 30만 원을 챙겨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다음날 권유의 집에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권유는 미성년자 강간 및 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간 권유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발버둥 쳐보지만 증거까지 완벽한 상황이라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급 범죄자들이 수용되는 전국 최악의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에 수감된 권유는 그곳의 대장으로 군림하고 있던 마덕수(김상호)에게 찍혀서 끔찍한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남자 죄수에게 성폭행까지 당하게 된다. 도저히 이대로 살 수 없었던 권유는 자살시도를 하지만 실패한다. 한편 권유의 엄마(김호정)는 아들의 무죄를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하던 도중에 권유가 무죄라는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는 사람을 만나고 이 소식을 아들에게 바로 알린다. 엄마가 알려준 소식에서 희망을 얻은 권유는 열심히 살아보기 위해 그만뒀던 태권도를 다시 수련하며 마덕수 패거리와 맞서 싸우고 오랜 싸움 끝에 마덕수 패거리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를 가져온다던 엄마가 갑자기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충격을 받은 권유는 분노하며 슬퍼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삶을 포기한 듯한 권유에게 평소 자주 도와준 죄수가 조언을 해주고, 엄마가 찾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알아내기 위해 탈옥을 결심한다. 마덕수 패거리를 이용해서 탈옥에 성공한 권유는 우연히 휴가를 떠나던 흑인 부부를 만나게 되고 고장 난 그들의 차를 고쳐준 뒤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 공항에 도착한 흑인 부부는 도움을 준 권유에게 폐차 직전인 마티즈를 선물해준다. 기동력이 생긴 권유는 자신의 담당 변호사인 민천상(오정세)에게 엄마가 말한 증거에 대해 묻지만 변호사는 그런 건 없었다고 말한다. 민천상은 권유에게 엄마의 유품인 목걸이를 넘겨주며 자수하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수 없던 권유는 PC방으로 도망치고 자신의 사건을 검색하며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권유가 보고 있던 모니터 안에서 권유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동영상 하나가 재생되는데 이것은 털보(심은경)의 작품이었다. 털보는 권유의 사건을 의심하던 중 모텔에 들어갔다가 나온 시간이 겨우 3분 16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 사이에 범행을 저지를 수 없다는 합리적인 추론을 한 상태였다. 털보는 권유에게 연락해서 탈출을 돕고 자신의 집으로 피신시킨다. 털보와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권유는 사실 털보가 여자였고 이름은 여울이며 사람과의 직접 대면을 힘들어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여울의 집에서 그동안 게임에서만 만났던 팀원들을 만나게 된 권유는 자신의 사건이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선량한 변호사인척 했던 민천상이 있었고 그가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살인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웠으며 사건을 조작해서 돈을 챙겨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권유는 민천상을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민천상의 도움으로 가석방된 마덕수가 권유를 방해를 하고, 다행히 그 순간 여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 특공대가 마덕수를 제압한다. 그 틈을 통해 권유는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와 도망치는데 성공하지만 자신들의 위치가 노출되는 것에 수상함을 느낀 여울은 전파탐지기를 통해 권유의 몸을 수색한다. 권유 엄마의 목걸이에서 위치 추적기를 발견한 권유는 엄마의 죽음에도 민천상이 관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분노한다. 한편 민천상의 방안에 슈퍼 컴퓨터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여울은 모든 증거가 그 속에 있음을 짐작하고 권유와 팀원들은 민천상의 슈퍼 컴퓨터에 침입할 계획을 세운다. 고생끝에 권유는 민천상의 사무실에 침입하고 슈퍼 컴퓨터에 USB를 꼽아서 자료를 백업하려고 한다. 그러나 민천상에 의해 여울이 잡혀 있음을 알게 된 권유는 민천상과 USB를 포기하고 여울을 구하기 위해 이동한다. 아지트에서 여울과 팀원들을 구한 권유는 마지막 목적지인 방송국으로 향한다. 권유는 마덕수 부하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방송국 앞에 도착하지만 아무 정보도 없는 권유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민천상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권유가 꽃은 USB는 사실 무선랜이었고 그걸 이용해서 여울이 이미 모든 정보를 빼낸 뒤였다. 뒤늦게 사실을 알아차린 민천상은 UBS를 뽑아보지만 소용이 없었고 여울은 빼낸 정보를 이용해서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동영상을 송출해버린다. 민천상은 도주하려 하지만 경찰에게 잡히게 되고 권유를 포함해서 민천상으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은 모두 누명을 벗고 풀려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 간략한 리뷰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고 시원한 액션과 세련된 영상미가 있으나 영화의 개연성은 한참 부족했다고 본다. 흥미로운 소재와 볼거리도 풍부했기에 조금 더 짜임새 있는 전개가 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조작된 도시>는 현실 세계에서 있을 법한 일을 그려내고 있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이들이 본인들의 죄를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운다는 설정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불합리한 일들이 현실감 있게 느껴지다니.. 참 슬픈 일이다. 그래도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억울한 주인공을 도와주고 결국 이겨낸다는 흐름은 뻔하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진다. "다 아는 맛이지만 그래도 손이 가는 맛"이랄까? 하나하나 따지고 들지만 않는다면 시원시원한 전개와 나름 통쾌한 반전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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