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액션, 코미디
- 개봉 : 2019년 7월 31일
- 러닝타임 : 103분
-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 관객수 : 942만 명
- 감독 : 이상근
▣ 수상내역
- 40회 황금 촬영상 - 인기상
- 25회 춘사영화상 - 각본상
- 26회 백상 예술대상 - 시나리오상
- 56회 대종상 영화제 - 편집상
- 40회 청룡영화상 - 신인감독상, 기술상
▣ 등장인물
- 이용남(조정석) : 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산악 동아리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장기간의 백수생활로 누나에게 구박받고 조카에게 무시당하는 취준생이다. 하지만 백수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운동으로 몸을 단련한 탓에 체력은 여전히 건재하고 철봉 쪽은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어머니 칠순잔치를 위해 파티장에 갔다가 대학시절 산악 동아리 후배인 정의주와 마주친다.
- 정의주(임윤아) : 용남의 동아리 후배인데 과거 용남의 고백을 받았으나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며 거절했었다. 그녀는 취업이 안돼서 임용고시는 포기하고 파티장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지금은 부지점장까지 진급했다. 이용남의 어머니 칠순잔치를 그녀의 직장에서 하게 되어 파티장에서 재회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친근함을 표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 이장수(박인환) : 이용남의 아버지로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낀다. 위험지역에 있는 아들을 찾기 위해 사고 지점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 김현옥(고두심) : 이용남의 어머니. 칠순 잔치의 주인공이다.
- 이정현(김지영) : 용남의 큰누나로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에 용남을 항상 구박한다. 사건 당일 혼자만 가스를 마시게 되자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용남과 의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된다.
- 구 점장(강기영) : 연회장 사장의 아들로 의주에게 계속해서 치근덕 거린다. 테러가 발생하자 손님들을 챙기기는커녕 혼자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비열한 인물이다.
▣ 영화 줄거리(스포 포함)
대학시절 산악 클라이밍 동호회 에이스였고 지금도 철봉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취업 준비생 용남(조정석)은 취준생이라는 이유로 온 가족들은 물론 조카에게까지 무시를 당하는 신세이다. 어머니의 칠순 잔칫날, 용남은 대학시절 짝사랑 대상이었던 의주(임윤아)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의주는 그 파티장의 부점장을 일하고 있었다. 차마 아직 백수라는 사실을 말하기 창피했던 용남은 현재 벤처기업 과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거짓말을 한다. 용남의 가족들이 신나게 칠순잔치를 즐기는 사이 밖에서는 의문의 생화학 테러가 발생하고 잔치가 끝나서 집에 가기 위해 건물 밖을 나서는 순간 흰 가스가 온 도시를 뒤덮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고 용남과 의주는 모두 건물로 올라가라고 소리친다. 건물로 도망친 사람들은 자꾸 차오르는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가려고 하지만 옥상의 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다. 열쇠가 1층에 있지만 1층은 이미 연기로 뒤덮여서 접근이 불가하고 위기의 상황에 용남이 건물의 외벽을 타고 옥상의 문을 열겠다고 말한다. 위험하다며 온 가족이 만류를 해 보지만 용남은 반대편 건문을 향해 몸을 날리고 가까스로 난간을 붙잡고 넘어가는 데 성공한다. 아슬아슬하게 건물 외벽을 기어오른 용남은 결국 옥상 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옥상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휴대폰 불빛과 노래방 기기 등을 이용해서 구조신호를 보내고 마침내 그들을 발견한 구조헬기가 접근한다. 그러나 구조헬기의 인원 제한에 걸린 용남과 의주는 헬기에 탑승하지 못하고 나머지 인원들만 구출해서 떠나간다. 자꾸만 차오르는 연기를 피해 도망 다니던 용남과 의주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로 결심하고 방독면, 종량제 봉투 등을 이용해서 건물 밖으로 나간다. 지하철로 내려가 방독면의 정화통을 구한 두 사람은 새로운 건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지만 옆 건물의 학생들을 발견하자 자신들의 탈출을 뒤로 미룬 채 학생들의 탈출을 돕는다. 다시 죽을힘을 다해 달리던 용남과 의주는 타워크레인을 향해 달린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전국으로 생중계되고 여러 대의 드론들이 날아와 둘의 탈출을 돕는다. 죽을 위기를 겨우 넘긴 용남과 의주는 극적으로 구조대에 의해 구출이 되고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다시 만난 용남과 의주 사이에는 이전과는 다른 묘한 기류가 흐르고 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려서 도시를 뒤덮었던 유독가스를 없애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주관적 리뷰
보통의 재난 영화와는 달랐다. 재난 영화가 이렇게 유쾌할 수 있다니! B급 정도의 재난영화라고 생각했던 것은 철저한 오산이었다. 이미 한국형 재난영화는 질리도록 봤었고 그런 영화에서는 보통 소방관이나 특수부대가 출동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엑시트>에서는 일반인들이 자신이 가진 장점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들로 자신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목숨도 구했다. 특히 건물 옥상에서 사람들이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서 보내는 모르스 신호는 정말 신선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은 "따따따 따따 따 따따따"라는 SOS 신호가 입속을 계속 맴돌았다. 또한 위험한 순간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이타심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도 어린 학생들에게 구출될 기회를 양보하는 장면은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감동으로 다가왔다. 원래부터 '조정석' 배우의 연기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특히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와 어울림이 좋았던 것 같다. 능글능글하면서도 진정성이 보이는 용남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했고 아직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임윤아의 연기 또한 매끄럽게 느껴졌다. 영화 내내 보이는 용남과 의주의 탈출 과정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안겨 주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나 손에 힘을 주었던지 손가락이 얼얼할 정도였다. 코믹한 장면들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긴박함이 가득한 재난영화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천만 영화가 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영화 <엑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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