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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나름 볼만한데 감독이 안티인 듯! <걸캅스> 영화 리뷰

by 푸른자수정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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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캅스
영화 <걸캅스> 포스터

 

<걸캅스>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코미디, 액션
  • 개봉 : 2019년 5월 9일
  • 러닝타임 : 107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162만 명
  • 감독 : 정다원

 

<걸캅스> 등장인물 소개

  • 박미영(라미란) : 서울성산경찰서 민원실 주무관으로 조지혜의 손위 올케이며 조지철의 아내이다. 전직 전설의 형사로 이름을 날렸으나 결혼하고 아들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지금은 민원실 주무관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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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혜(이성경) : 서울성산경찰서 강력 3팀 형사로 박미영의 손아래 시누이, 조지철의 여동생이다. 사고뭉치 꼴통형사로 여러 번 사고를 친 탓에 민원실로 쫓겨난 신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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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철(윤상현) : 박미영의 철부지 남편이자 조지혜의 오빠이다. 검사가 되기 위해 법학공부를 하던 중 아내 대신 살림을 했고 지금도 집안일과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저런 구박을 받으며 철없이 살지만 아내 미영을 너무 사랑하는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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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장미(최수영) : 국정원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지만 댓글부대에 동원되는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현재는 경찰서 민원실 주무관으로 일하고 있다. 뛰어난 실력답게 CCTV도 잘 찾아서 많은 도움이 되는 인물로 은근히 막내 형사를 좋아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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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실장(염혜란) : 지금은 경찰서 민원실 민원실장이지만 예전에 여자형사기동대였던 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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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립(주우재) : 매직퍼퓸 4인조
  • 우준(위하준) : 매직퍼퓸 4인조 중 최종보스
  • 용석(강홍석) : 매직퍼퓸 4인조
  • 찬영(김도완) : 매직퍼퓸 4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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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형사(한수현) : 강력 3팀 동료형사
  • 오형사(전석호) : 강력 3팀 동료형사
  • 막내형사(조병규) : 강력 3팀 동료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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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 - 올케와 시누이가 벌이는 악당검거 대작전

2002년, 여자형사기동대 출신이었던 박미영(라미란)은 마약사범 강상두의 부하들을 때려눕히고 그와 옥상에서 대치하며 결투를 벌이다가 아주 터프하게 체포에 성공한다. 그 장면을 이웃집에 살던 고시생 조지철(윤상현)과 그의 여동생 조지혜(이성경)가 목격하게 되고 조치철은 미영의 터프함에 반해 버리고 지혜는 여자형사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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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자형사기동대의 활약과 확대 시행된다는 뉴스가 나오고 박미영은 마약사범 체포의 공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는다. 수여식에 나타난 조치철은 대뜸 박미영에게 고백을 하고 둘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십 수년 후 현재, 지철과 미영은 결혼을 했고 아들 찬웅이 태어나고서 검사를 꿈꾸며 고시공부를 하던 지철은 미영 대신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었고 집안의 경제생활을 위해 미영은 형사를 그만두고 민원봉사실 주무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영은 정기인사의 유력한 퇴직 대상이 되어있었고 민원실장(염혜란)에게 잘 보이려 시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료인 채숙희(이정민)는 젊고 눈치 빠르며 양장미(최수영)는 컴퓨터를 잘하는데 본인은 잘하는 게 뭐냐는 면박만 듣게 되자 착잡하기만 하다. 한편 올케처럼 강력 형사가 된 조지혜는 신촌시내에서 스튜어디스 다리에 잉크를 뿌리는 변태를 잡기 위해 위장수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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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변태를 찾아낸 지혜는 동료형사들에게 인상착의를 전달하지만 남자경찰들은 농땡이를 피우다가 용의자를 놓친다. 뒤늦게 허둥지둥하다가 비슷한 차림의 남자를 발견한 조지혜는 흥분해서 얼굴 확인도 하지 않고 폭행을 하는데 알고 보니 미영의 심부름으로 아이 책을 사러 나온 조지철이었다. 거리의 시민들은 놀라서 그 과정을 촬영했고, 지혜는 난폭했던 체포과정이 문제가 되어 상부로부터 질책을 당한다. 게다가 박미영이 나타나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오빠를 이렇게 때릴 수 있냐고 따지는 바람에 둘이 시누이, 올케 사이라는 사실을 경찰서 사람들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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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조지혜는 민원봉사실로 발령을 받고, 올케인 박미영 옆자리에서 근무하게 된다. 박미영은 양장미와 같이 카톡으로 지혜에 관한 험담을 하고 이를 눈치챈 조지혜는 할 말 있으면 대놓고 하라며 짜증을 낸다. 이때 여대생 서진(박소은)이 신고할 것이 있다며 민원실로 들어오는데 퉁명스러운 지혜대신 미영이 웃으며 서진을 맞이한다. 서진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다가 어떤 남자들을 보고 놀라 도망치는데 서진이 놓고 간 스마트폰을 발견한 미영과 지혜는 핸드폰을 돌려주기 위해 그 뒤를 쫓아간다. 그러나 서진은 그들의 눈앞에서 도로에 투신하고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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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과 지혜가 현장 현장을 정리하는 동안 서진의 핸드폰에 메시지가 도착하고 이들은 뭔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장미가 실력을 발휘해서 핸드폰 잠금을 풀어보니 서진의 섹스 동영상 관련한 콘텐츠를 보고 놀란 지인의 연락이었고 셋은 옥상에 모여 대처에 관한 논의를 한다. 양장미는 서버 관계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최근 유사 사건이 보도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조지혜는 본인이 서진의 가족들을 만나 보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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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은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그녀의 모친은 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오열하고 담당 의사는 피해자의 혈액에서 마약 및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말해준다. 이때 서진의 친구가 의심 가는 사람이 있다며 지난주 홍대에 새로 생긴 '메이즈 클럽'에 방문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서진이 클럽에서 향수 판다는 남자를 만나 놀고 있었는데 한순간 사라졌고 그 뒤로 잘 지내는 듯하더니 갑자기 이렇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지혜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박미영과 조지혜 그리고 양장미는 자기들끼리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양장미는 CCTV를 해킹해서 정신을 잃을 서진이 끌려가는 장면을 찾아내고 조지혜는 몰카 수사를 위해 모텔을 탐문하다가 강상두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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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과 조지혜는 나름 마약전문가인 강상두를 붙잡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강상두는 영상에 등장하는 남자의 손목 문신을 지목한다. 그리고 여자들의 상태를 보더니 발정제와 마취제를 섞는 신종 마약 "매직 퍼퓸"에 당한 것이라고 말해주며 이태원의 타투샵에서 매직퍼퓸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미영과 지혜는 하와이안 스타일로 위장하고 손님인 척 문제의 타투샵을 찾아가지만 금방 정체가 들통나고 한바탕 싸움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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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매직퍼퓸을 판매하는 외국인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지만 마약계 동료들을 더 이상의 수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양장미는 다시 CCTV를 해킹해서 범인들이 들어간 클럽을 알아내지만 미영은 나이 제한에 걸려 들어가지 못하고 지혜 혼자 침투해서 범인들을 찾는다. 결국 우준(위하준)과 용석(강홍석)을 만나게 된 지혜는 용석 팔의 문신을 보고 범인임을 확신하지만 매직퍼퓸에 당해 정신을 잃게 된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미영은 정신을 잃은 채 낯선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지혜를 목격하고 우연히 만난 남편 조지철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그들의 자동차를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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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퍼퓸 4인조는 지혜를 그들의 아지트로 데려가는데 그녀의 신분이 형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제품 테스트를 한 후 지혜를 죽여버리기로 한다. 때마침 조지철과 박미영이 그들의 아지트를 습격하지만 오히려 역으로 당하고 잡히게 된다. 4인조는 모든 파일을 백업한 후 지철, 미영, 지혜의 손발을 묶은 채 아지트에 불을 지르고 떠나 버린다. 위기의 순간 미영은 손에 묶인 밧줄을 있는 힘을 다해 비벼서 풀었고 그렇게 셋이 겨우 빠져나오자 건물은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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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민원봉사실로 복귀한 박미영은 권고사직서를 받게 되지만 민원팀장은 미영을 따로 불러 자신도 여자형사기동대 출신이라 밝힌 후 그녀를 돕기 시작한다. 조지혜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자살했다는 뉴스에 분노하며 소리를 지르고 막내형사(조병규) 주머니에서 총을 뺏어 외국인 범죄자 머리에 겨누며 죽여버린다고 난동을 부린다. 그 순간 내내 자고 있던 반장(성동일)이 일어나 이번 작전을 해보자고 말하고 그렇게 4인조 악당을 잡기 위한 체포작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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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파일백업작업을 하던 찬영(김도완)은 택배가 왔다는 말에 문을 열었다가 체포되고, 용석은 도망치던 중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가 다리를 다치고 검거된다. 미영과 지혜는 우준과 필립(주우재)을 쫓기 시작하고 민원실장과 장미의 서포트를 받으며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로 그들을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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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격투 끝에 지혜는 필립을 검거하고 터미널로 도주한 우준은 미영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뒤이어 도착한 지혜도 싸움에 동참하고 결국 미영이 우준을 바닥에 메다꽂으며 체포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매직퍼품 4인조를 체포한 미영과 지혜가 표창장을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간략한 리뷰 - 꼭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어야 했냐?!

막상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데 영화자체보다는 외부적인 이슈들로 인해 폄하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하지만 감독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바가 무엇인지 난 지금도 잘 모르겠다. 여자형사들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들을 잡는 과정을 그려내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라서 당하는 차별을 말하고 싶었던 건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여성차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면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좀 더 세련된 연출 방식을 사용했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게 말로 해도 될 것을 굳이 주먹부터 날려서 반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또한 영화 내용이 올드하고 진부해서 어떤 것을 예상해도 대부분 맞아 들어갔다. 이럴 거면 차라리 시대적 배경을 80년대나 90년대로 하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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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형사 둘이 범인은 잡던 <투캅스>가 마초영화라고 욕을 먹진 않았다. 그렇다며 여자 형사 둘이 악당들을 체포하는 <걸캅스>도 페미니즘 운운하며 싸잡아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영화를 연출함에 있어 쓸데없이 직설적인 표현들을 사용하고 노골적인 반감을 불러일으킨 점들은 자책골을 넣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된다. 이슈몰이를 위해 일부러 싸움을 붙이는 형국처럼 보일정도다. 영화에서 마약이나 불법성착취물등 나름 시의적으로 언급될만한 소재들을 다뤘음에도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혹시라도 다음 기회에 해당 감독이 또 메가폰을 잡는다면, 그때는 부디 세련된 연출법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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