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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차태현 트로트 가수로 변신, 영화 <복면 달호>

by 푸른자수정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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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달호
영화 <복면 달호>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코미디
  • 개봉 : 2007년 2월 14일
  • 러닝타임 : 114분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김상찬, 김현수

 

영화 줄거리

내일의 락스타를 꿈꾸는 봉달호(차태현)와 그의 친구들은 그저 그런 실력으로 지방 나이트에서 열심히 샤우팅을 내지르며 공연을 하고 있다. 물론 본인들의 공연이 아니라 밤무대 트로트 가수 태준아(박선우) 뒤에서 백보컬이나 하는 처지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이트에 방문한 「큰소리 기획」의 장 사장(임채무)은 우연히 들은 달호의 목소리에서 천상의 뽕필, 트로트의 향기를 느끼고 달호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게 된다. 가수를 시켜준다는 말에 앞뒤 안 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달호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지만 락이 아니라 트로트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계약을 파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위약금이 5배라는 사실에 꼼짝없이 묶여 버리고, 마침 사무실에 방문한 서연(이소연)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달호는 울며 겨자 먹기로 트로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고강도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그동안의 락스타일이 아닌 목소리를 꺾어가며 노래해야 하는 트로트 창법이 어려웠던 달호는 포기하려고 하지만 장 사장은 트로트 가수로 대성시켜 주겠다고 달래 가며 달호를 계속 연습시킨다. 달호는 본인의 데뷔 준비를 하면서 마음에 둔 서연을 쫓아다니며 매니저 역할까지 하지만 정작 서연은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에는 노래를 너무 못했고 거듭된 악재들과 본인의 노래 실력에 실망한 서연은 가수를 그만두게 된다. 한편 장 사장은 달호의 데뷔를 위해 알고 있던 기업의 회장을 찾아가 데뷔 지원을 부탁했고 '봉필'이라는 예명과 함께 도움을 받아 데뷔 음반을 만들게 된다. 기대하던 방송 데뷔 첫날, 대기실에서 기존에 일했던 클럽의 앙숙 태준아를 보게 된 달호는 당황하게 되고 결국 타이거 가면을 쓴 채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러한 달호의 의도치 않은 신비주의 콘셉트는 오히려 화제가 되어 단숨에 트로트의 황태자로 대스타가 되어버린다. 시간이 갈수록 달호의 정체에 대해 사람들의 궁금증은 더해만 가고 트로트 가수 '봉필'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큰돈과 성공이 뒤따르게 된다. 그러나 서연과 만나던 달호의 모습이 노출되어 스캔들에 빠지기도 하고 라이벌인 트로트 가수 나태송(이병준)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달호는 지쳐간다. 스캔들로 인해 서연과 헤어진 후 힘든 시간을 보내던 달호는 연말 시상식에서 '이차선 다리'를 부르다가 갑자기 복면을 벗어던지고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고백한다.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달호의 진심 어린 노래에 감동하여 변함없는 박수를 보내고 결국 대상을 받으며 최고의 가수임을 인정받는다. 이후, 이제 복면 없이도 노래를 하게 된 달호는 공연장에서 이차선 다리를 락버전으로 편곡해 친구들과 신나게 부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주관적 리뷰 - 차태현이기에 가능했던 영화

영화나 드라마, 음악들을 감상하다 보면 이 역할은 '이 사람에게 정말 딱이구나!' 싶은 경우가 있다. <복면 달호> 또한 그런 영화 중에 하나다. 특유의 넉살과 환한 미소, 그리고 노래 부르는 모습까지 영화 주인공 달호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했다고 생각된다. 사실 영화 주인공이 처음부터 차태현으로 낙점됐던 것은 아니었다. 제작자가 이경규라는 이유로 배우들이 출연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차태현이 영화 출연을 수락하면서 복면 달호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한 이경규의 집념과 차태현이라는 배우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낸 상황이 된 것이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를 의미하는 걸까? 차태현이 아닌 '달호'는 상상할 수도 없다.

물론 가벼운 코미디 장르라 그런지 평론가들은 혹평 일색이었다. 하지만 모든 영화가 심각하고 어려운 내용이 가득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볍지만 신나고, 뻔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영화라면 작품성을 여부를 떠나 그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영화로 기억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시초가 된 '복면'이라는 아이템과 차태현이 열창한 '이차선 다리'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복잡하게 꼬아 놓은 영화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순수하고 계산 없는 영화도 좋지 않을까?

 

복면달호 등장인물

  • 봉필/봉달호(차태현) : 락가수를 꿈꾸며 업소를 전전하다가 장 사장의 제안으로 인해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다. 얼떨결에 쓰게 된 복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어버리는 인물
  • 장 사장(임채무) : 트로트 소속사의 사장으로 달호를 발견하고 트로트 가수로 키워낸다. 
  • 차서연(이소연) : 장 사장 소속사에 속한 가수이지만 노래에 소질이 없고 노래만 부르면 비가 내리는 징크스가 있다. 달호와 좋은 감정을 나누지만 그의 높은 인기로 인해 장 사장에게 헤어짐을 강요받는다. 
  • 나태송(이병준) : 자타 공인 트로트계의 거물이었지만 달호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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