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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생쥐 요리사에 관한 영화 <라따뚜이>

by 푸른자수정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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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영화 라따뚜이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코미디, 가족, 모험, 애니메이션 / 미국
  • 개봉 : 2007년 7월 25일
  • 러닝타임 : 115분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브래드 버드

 

<라따뚜이> 줄거리

보통 생쥐들보다 훨씬 뛰어난 후각과 미각을 타고 난 생쥐 '레미'는 다른 사람들이 버린 상한 음식만 먹는 일반 생쥐들과는 달리 항상 맛있는 먹거리만 찾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레미는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유명 요리사 구스토를 보게 된다. 각각의 재료를 합치면 새로운 맛이 창조된다는 구스토의 이야기를  들은 레미는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라는 그의 말에 가슴이 설렌다. 여느 날처럼 맛있는 먹거리를 구하러 갔다가 요리 방송을 보던 레미는 집주인에게 발각되고 생쥐를 잡으려고 총을 쏘는 할머니를 이리저리 피하다가 숨어있던 다른 쥐 가족들까지 발각되어 도망가게 된다. 그러던 중 레미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고 우연히 '구스토 레스토랑'에 들어간다. 방송에서 보았던 레스토랑에 오게 된 레미는 신기해하고 호기심이 가득해져서 이것저것 관찰한다.  한편 구스토 레스토랑에는 여러 요리사가 있었는데 그중 신입이자 주방 보조인 링귀니는 의욕과는 다르게 사고만 치는 인물이다. 이번에도 주방장이 만들어 놓은 손님에게 내갈 수프를 엎어버리게 되고 당황한 링귀니는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을 첨가하여 수프를 만들어 낸다. 주방에서 탈출하려고 했던 레미는 이 상황을 지켜보게 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수프를 차마 외면하지 못해서 수프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가며 몰래 다시 요리하지만 이를 링귀니에게 들키고 만다. 주방에 쥐가 나타나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이때 문제의 수프는 손님상에 나가게 된다. 주방장인 스키너는 링귀니가 자신의 수프에 손댄 것을 알고 불같이 화를 내지만 수프를 맛본 손님이 맛있다고 극찬을 하자 다들 어리둥절하게 된다.  상황이 정리되자 주방장은 링귀니에게 레미를 내다 버리라고 하지만 레미가 요리를 잘하고 인간의 말도 알아듣는다는 것을 알게 된 링귀니는 레미를 차마 버리지 못한다.  뛰어난 요리사이지만 사람이 아닌 생쥐이기에 요리를 할 수 없던 레미와 재능은 없지만 요리가 너무 하고 싶던 링귀니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며 같이 요리를 해보기로 하고 밤새 훈련을 한다. 이 둘은 점차 손발을 맞춰가며 승승장구하게 되고 심지어 레스토랑 주인인 구스토가 알고 보니 링귀니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져서 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링귀니는 점차 자신의 실력으로 이 모든 게 이루어진 듯 자만하게 되고 레미와 사이는 오해가 쌓이게 된다. 이 와중에 레스토랑에 욕심을 내던 주방장 스키너가 레미의 정체를 밝혀내자 위기에 처하게 된다. 어려운 상황들을 겪으며 링귀니와 레미는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다시 한번 힘을 합치게 된다. 음식평론가 '안토 이고'가 링귀니의 요리를 먹으러 오겠다고 하자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그 둘은 '라따뚜이'를 내놓아 이고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결국 이고는 이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악평이 아닌 호평을 내 보내고 구스토 레스토랑은 더욱 명성을 떨치는 듯했다. 하지만 앙심을 품은 스키너는 '쥐'의 존재를 위생국에 신고했고 식당을 결국 폐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링귀니와 레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롭게 '라따뚜이'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하여 본인들의 요리를 이어나갔고 냉철한 요리평론가였던 이고는 중소기업 투자자로 변신하여 새로 개업한 라따뚜이 레스토랑의 단골로서 요리를 평가하는 사람이 아닌 즐기는 사람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주관적 리뷰 

애니메이션이라면 흔히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보통은 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하고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 과장된 몸짓이나 색감 등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애니메이션의 일반적인 이미지이다. 게다가 영화 제목은 용어도 낯선 <라따뚜이>인데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었다.(검색해보니 라따뚜이는 프랑스의 일반 가정식을 뜻하는 말로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라는 구스토의  주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요리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애니메이션도 충분히 하나의 영화  장르로서 아이들만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이 푹 빠질 수 있는 매력이 있고, 또한 가슴을 울리는 교훈도 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위생이 가장 중요한 주방에서 쥐라는 동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존재로 경계대상 1호이다. 그리고 그런 쥐가 '요리'를 한다는 것은 더더욱 실행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미는 깐깐한 비평가 이고의 입맛도 사로잡는 요리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것은 레미가 자신이 '쥐'라는 사실에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에서 레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고 실망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레미는 '나'를 믿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훌륭하게 본인의 꿈을 이루어 냈다. 뭐든 쉽게 포기하고 부정적으로 판단하기 쉬운 지금 같은 세상에서 레미가 보여준 긍정의 힘과 자신에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조미료'가 아닐까?

 

수상내역

  • 34호 새턴 어워즈 -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초우수 각본상
  • 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 장편애니메이션상
  • 6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 6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 장편 애니메이션상
  • 1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 장편 애니메이션상
  • 20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 애니메이션상
  • 33회 LA 비평가 협회상 - 애니메이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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