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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정말 잡고 싶었던 그놈, 영화 <살인의 추억>

by 푸른자수정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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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추억
영화 <살인의 추억>

 

기본정보

  • 장르 : 범죄
  • 개봉 : 2003년 4월 25일
  • 러닝타임 : 132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봉준호
  • 출연 : 송강호, 감상경, 김뢰하, 송재호, 변희봉, 고서희, 류태호, 박노식, 박해일, 전미선 등

 

영화 줄거리

1986년, 경기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젊은 여인이 무참하게 강간과 살해당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으로 강간,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사건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연쇄살인이라는 그 당시에는 낯선 범죄에 공포를 느끼고 사건 발생지역에는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다. 수사본부는 구희봉(변희봉) 반장과 지역 토박이 박두만(송강호), 조용구(김뢰화) 형사와 서울특별시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형사가 배치된다. 즉흥적이고 육감적인 수사를 주로 했던 박두만은 동네 깡패들을 상대로 자백을 강요하는 반면, 서태윤은 사건 서류와 증거를 꼼꼼히 검토하며 서로 정반대의 스타일의 수사를 한다. 그러다 보니 전혀 다른 방향의 수사방식으로 인해 두만과 태윤은 처음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다투게 된다. 그러던 중 의외로 쉽게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은 이대로 끝날 듯 싶었지만 현장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사실 일체를 부인하자 취재를 위해 몰려왔던 매스컴은 난리가 나면서 결국 구희봉 반장은 파면당하고 구희봉 반장의 후임으로 신동철(송재호) 반장이 부임하게 된다.  현장에 단 하나의 단서도 남기지 않는 범인 때문에 수사가 지지부진하던 중 박두만은 강간사건임에도 현장에 음모 하나 없다는 것에 주목하여 무모증인 사람을 찾고자 절과 근처 목욕탕은 수색하게 되고 처음부터 사건파일을 중심으로 검토했던 서태윤은 '비 오는 날'과 '빨간 옷을 입은 여자'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낸다. 비와 빨간 옷이라는 단서를 얻게 된 형사는 비 오는 날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혀서 함정수사를 벌이지만 범인은 나타나지 않고 다음날 새로운 피해자가 발견된다. 거듭된 수사 난항에 언론은 형사들의 무능함을 질책하고 형사들은 강박증에 시달리며 힘들어한다. 그렇게 무리한 수사와 더딘 수사 진척으로 인해 힘들어하던 형사들은 비 오는 날과 라디오 방송 그리고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라는 단서를 새롭게 발견하고 수사를 이어가며 용의자 박현규(박해일)를 주목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에는 DNA 검사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 검사를 의뢰하게 되고 서태윤은 중복되는 증거와 육감으로 박현규를 진범이라 확신한다. 비가 오던 어느 날, 기차터널에서 총까지 겨누며 박현규와 실랑이하던 서태윤에게 두만이 달려와 DNA 결과를 전달한다. 그러나...  그놈이 아니었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그놈...  당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주관적 리뷰

우리는 영화를 보기도 전에 그 결말을 익히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다소 열린 결말일 수는 있으나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 <살인의 추억> 또한 그런 영화이다. 살인의 추억은 189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최근까지도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 군 유괴사건'과 더불어 대한민국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불렸었다. 2019년 9월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가 용의자로 특정되어 범행을 자백할 때까지 우리는 34년간 미치도록 잡고 싶은 그놈을 기억하며 분노하는 것이 전부였다. <살인의 추억>의 감상 포인트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디테일한 미장센 그리고 음악이라고 생각된다. 주연배우인 송강호나 감상경의 연기는 물론이고 박해일, 김뢰하, 변희봉 그리고 "향숙이~"를 외쳐대던 박노식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보여준 폭넓은 연기는 제 집을 찾은 듯 알맞아 보였다.  영화의 짜임새도 치밀했는데 영화 초반에는 열정적이고 논리적인 형사 태윤(김상경)과 비논리적이고 즉흥적인 형사 두만(송강호)을 배치시켜서 정반대의 대비되는 인물을 내세웠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 듯 닮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관객에게 공감대를 안겨줬다. 특히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나면 흥얼거리게 되는 가수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벌써 제작된 지 20년이 된 영화이지만 아직도 수준 높은 명작으로 손꼽을 수 있는 <살인의 추억>,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영화 수상내역

  • 1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 올해의 제작자상
  • 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 최고의 작품상, 최고의 감독상
  • 5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 은 조개상, 신인감독상
  • 11회 춘사영화상 -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춘사 대상
  • 24회 청룡영화상 - 촬영상, 최다 관객상
  • 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각본각색상
  • 4회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상 - 감독상, 각본상
  • 40회 대종상 영화제 -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조명상
  • 16회 도쿄 국제영화제 - 아시아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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