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스포주의)

영화는 B급, 웃음은 A급 <롤러코스터> 영화 리뷰

by 푸른자수정 2022. 11. 22.
반응형

롤러코스터
영화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 기본 정보

  • 장르 : 코미디
  • 개봉 : 2013년 10월 17일
  • 러닝타임 : 94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27만 명
  • 감독 : 하정우

 

<롤러코스터> 등장인물

  • 마준규(정경호) : '육두문자맨'이라는 영화로 일본에서 일약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이며 일본에 한국 '욕' 배우기 열풍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활동 중 일본 여자 아이돌과 스캔들이 터지가 급히 귀국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공포증, 편집증에 결벽증까지 있는 초울트라 예민한 성격으로 기상악화로 인해 여객기 착륙이 연달아 실패하자 멘붕에 빠진다.

롤러코스터

  • 송자영(김예랑) : 비행기 여승무원
  • 김활란(김재화) : 비행기 여승무원
  • 미나미토(고성희) : 비행기 여승무원, 비행기에서 마준규가 작업을 거는 인물

롤러코스터

  • 정찬미(나혜진) : 마준규가 이전에 만났던 여승무원.

롤러코스터

  • 한기범 기장(한수현) : 태풍 때문에 비행 일정이 취소되는 줄 알고 술을 마셨는데 비행기 운행을 하게 됨
  • 이동희 부기장(임현성) : 한기범 기장의 막역한 동생으로 주특기는 운행하는 형님 옆에서 재롱떨기
  • 강신추 사무장(강신철) : 사무장으로서 승무원들을 컨트롤하는 인물, VIP가 탑승하면 아부하느라 바쁘다.

롤러코스터

  • 허승복(김기천) : 짜사이 그룹 회장
  • 여비서(손화령) : 허승복 회장의 비서로 회장은 가만히 있는데 혼자 갑질을 해댄다.

롤러코스터

  • 김현기(최규환) : 삼국통일 스포츠 기자로 전형적인 기레기. 마준규를 미행하며 동의 없이 사진 찍고 녹음까지 한다.

롤러코스터

  • 안과의사(이지훈) : 기내에서 정신을 잃은 승객을 돌봐준다.
  • 차복순(황정민) : 마준규의 팬이다. 비행기가 착륙에 연달아 실패하자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롤러코스터

  • 스님(김병옥) : 마준규가 자꾸 욕을 하자 육식을 해서 그런 거라며 육식을 끊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그러고는 본인 비빔밥에는 계란을 넣어 달라고 하는 인물.

롤러코스터

 

영화 줄거리 - 육두문자맨과 이상한 승객들

한국행 바비 항공 여객기는 태풍으로 인해 비행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이런 날씨에 비행 허가가 떨어질 리 없다고 생각한 한기범(한수현) 기장은 술을 몇 잔 마셨는데 갑자기 원래 일정대로 비행을 하게 된다. 피곤하니까 빨리 가서 빨리 내려야겠다고 생각한 기장은 술 마신 상태로 기장실에 들어선다. 이날 비행기 승객으로는 영화 '육두문자맨'의 주인공 마준규(정경호)가 탑승했는데 일본에서 활동 중 일본 아이돌과의 스캔들이 터지자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삼국통일 스포츠 기자 김현기(최규환)는 하루 종일 마준규를 미행하다가 마준규의 자리와 가까운 곳에 탑승한다. 한류스타 마준규가 탑승하자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마준규는 귀찮은 상황들에 처하게 된다. 육두문자맨이니 욕을 해보라는 버릇없는 꼬마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욕을 선사하며 특별한 팬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한편 여승무원인 미나미토(고성희)에게 반한 마준규는 스캔들 때문에 귀국하는 처지를 잊고 다시 작업을 거는 철없는 모습을 보인다. 강풍으로 인해 비행기가 예정된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게 되자 안 그래도 예민한 마준규는 공황상태가 되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욕을 내뱉는다. 마준규와 같은 비즈니스석에 탄 짜사이 그룹 회장(김기천)과 그의 여비서(손화령)는 기내 안이 소란스러워지자 불편을 기색을 내비치며 승무원들에게 갑질을 한다.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기가 김포에 이어 인천에서도 착륙을 못하자 마준규를 비롯한 다른 승객들도 공포에 시달리게 되고 비행기는 결국 다시 제주도로 향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연료마저 다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에 비행기 승객들은 과연 무사하게 착륙할 수 있을까?

 

주관적 리뷰 - 영화는 B급인데 웃음은 A급

<롤러코스터>는 배우 하정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영화의 내용은 나름 실화라고 한다. 평소 친분이 있던 류승범의 경험담을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정확하게는 류승범이 일본에서 촬영을 마치고 오는 길에 태풍 블라벤(2012년)을 만나 3차례 정도 착륙을 실패했고 결국 제주공항을 통해 귀국했었다고 하니 영화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생각 없이 보기에 딱 좋은 영화라고 한다. 오죽하면 "뇌가 없어도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까? <롤러코스터>는 철저하게 B급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선에 걸쳐 있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선을 뛰어넘어버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어 저래도 되는 거야?"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파격적이다. 모든 장면들에서 배우들의 대사는 탁구처럼 핑퐁을 반복하는 속도감으로 감히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했다. 영화 러닝타임 내내 하정우식 유머가 가득했고 아재 개그처럼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그리고 승객의 험담들 늘어놓는 승무원들이나 승무원에게 갑질을 일삼는 VIP 고객, 근무 중에도 너무 자연스럽게 음주와 흡연을 하는 승무원들, 팬이라는 이유로 무례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는 승객들까지.. 모든 캐릭터들의 역설적인 모습과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은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됐다. 물론 쉬지 않고 이어지는 상황들이 산만하고 다소 피곤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늘 위 비행기 안이라는 제한적이 공간, 기상악화라는 변수, 그 안에 있는 기상천외한 캐릭터들, 그리고 하정우식 유머가 믹스된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한번 본 사람이라면 또 생각이 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B급 감성을 가진 영화이지만 빵 터지는 웃음만큼은 A급이 영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어쨌든 매력 있는 영화 <롤러코스터>를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