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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찬란했던 나의 청춘에 대한 회고록, 영화 <써니> 리뷰

by 푸른자수정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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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영화 <써니>

기본 정보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개봉 : 2011년 5월 4일
  • 러닝타임 : 124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강형철

 

등장인물 소개

  • 임나미(유호정/심은경) : 전남 벌교에서 전학 온 여학생으로 전학 첫날부터 놀림감이 되지만 춘화 덕분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된다. 미술 실력이 뛰어나며 어리바리하지만 굳은 심지를 가졌다. 어른이 돼서는 능력 있는 남편에 딸까지 낳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춘화를 만나고 옛 친구들을 다시 찾게 된다.
  • 하춘화(진희경/강소라) : 7 공주 써니의 리더로 의리 있고 호방한 성격이다. 써니에 나미를 포함시켜주는 장본으로 어른이 돼서는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상태다. 그러나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폐암 말기 환자로 죽기 전에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 김장미(고수희/김민영) : 전학 온 나미의 짝으로 집안이 부유한 편이었다. 호탕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쌍꺼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성인이 돼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보험 영업을 하며 살고 있다.
  • 황진희(홍진희/박진주) : 국문학과 교수 집안의 딸로 욕설이 찰지며 욕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성형수술을 많이 했고 우아한 사모님 행세를 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흥분하면 욕이 바로 튀어나온다. 
  • 서금옥(이연경/남보라) : 치과의사 집안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금지옥엽 서금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허름한 빌라에서 시어머니의 극심한 시집살이를 견디며 살고 있다. 
  • 류복희(김선경/김보미) : 명동에서 대형 미용실을 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멋 부리는 것에 매우 신경을 많이 쓰고 장래희망도 미스코리아이다. 그러나 미용실이 망하면서 학교를 중퇴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결국 술집까지 가게 된다. 
  • 정수지(윤정/민효린) : 얼음공주라고 불릴 만큼 말수가 적고 잘 웃지 않는 편인데 미모가 뛰어나다. 도도하고 독설도 마구 날리는 성격인데 처음에는 나미를 싫어하지만 나중에는 친한 친구가 된다. 예쁜 외모로 잡지 모델 활동도 하는데 축제 당일에 큰 사고를 당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사라지게 된다. 
  • 한준호(이경영/김시후) : 장미 오빠의 친구로 나미의 첫사랑이다. 나미가 고백하려고 했지만 수지와 연인관계라는 것을 알고 포기하게 되는 인물
  • 이상미(천우희) : 써니를 해체시킨 장본인으로 전형적인 비행청소년. 원래는 춘화와 다 같이 친구였으나 본드를 하는 것을 춘화에게 들켜서 절교당한다. 

 

써니 줄거리

2011년, 잘 나가는 사업가 남편과 고등학생 딸을 둔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임나미(유호정).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인생이지만 나미는 무엇이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삶에 2%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청 어머니 문병차 들린 병원에서 '하춘화'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병실을 발견한다. 특이한 이름에 혹시나 하고 확인해본 나미는 놀라게 되는데, 사실 춘화(진희경)는 나미의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였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노릇을 하던 믿음직한 친구였는데 성인이 된 지금 춘화는 폐암 말기의 환자로 길어야 2개월밖에 못 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춘화는 나미에게 세상 떠나기 전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고, 나미는 그런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흥신소를 동원에 뿔뿔이 흩어진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25년 전 과거를 떠올린다. 1986년, 전라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전학을 오게 된 18살 임나미(심은경)는 전학 첫날 극도의 긴장감과 툭하면 터져 나오는 전라도 사투리 때문에 같은 반 불량학생들에게 표적이 되어 놀림감이 되고 만다. 이때 그런 자신을 반갑게 감싸주는 친구가 바로 춘화(강소라)였고 이후 춘화의 소개로 그녀의 친구들을 소개받게 된다. 욕쟁이 진희(박진주), 못난이 장미(김민영), 왈가닥 금옥(남보라), 4차원 복희(김보미), 얼음공주 수지(민효린)까지 알게 된 나미는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친구들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다 경쟁 서클인 '소녀시대'와 마주친 나미는 그들과의 대결에서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사투리 욕을 활용해 상대방을 이겨버리고 친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되지만 유독 수지만큼은 나미를 외면하며 철저하게 경멸한다. 그러나 곧 수지와도 오해를 풀고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게 되며 그들 서클의 이름을 '써니'라고 짓게 된다. 다 같이 학교 축제에 선보일 학예회 무대를 연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축제 당일이 된다. 그러나 뜻밖의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친구들은 각기 다른 곳으로 흩어지게 되고 세월이 지나며 삶에 치여 사느라 서로를 잊어간 것이다. 그리고 나미의 수소문으로 하나둘씩 다시 모이게 되는 친구들, 그렇게 그들은 가장 찬란했던 그들의 청춘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주관적 리뷰 - 찬란했던 내 청춘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

그냥 가벼운 코믹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써니>는 찬란했던 내 청춘을 돌아보게 해주는 '앨범'같은 영화였다. 누구에게나 역사가 있고 그 역사의 주인공운 바로 '나'라고 했던가? 써니에 나왔던 친구들이 보여주는 풋풋한 이야기는 보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 같이 춤도 추고 경쟁 서클과 맞짱도 뜨고 도망도 가면서 그들은 그들만의 역사를 쓰고 있었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나 또한 나의 청춘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테지만 나의 기억 속에는 분명 그 시절의 내가 남아있다. 현실에 치여 잊고 살았던 소중했던 내 친구들, 오늘은 그 친구들에게 전화 한 통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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