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라인> 영화 기본정보
- 장르 : 범죄
- 개봉 : 2017년 3월 29일
- 러닝타임 : 131분
- 관객수 : 43만 명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감독 : 양경모
<원라인> 등장인물 소개
- 이민재/민 대리(임시완) : 사기계의 샛별로 민재의 가능성을 알아본 장 과장이 캐스팅했다.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사기대출에 뛰어들었고 정말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고 믿는다.
- 장석구/장 과장 (진구) : 사기대출의 전설로 불리는 베테랑.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에게 대출을 도와주고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사기에도 '급'이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
- 강지원/박 실장(박병은) : 영화 속에서 가장 악랄한 존재로 돈만 된다면 뭐든지 하는 인물. 야망이 가득해서 기업을 설립하고자 장 과장을 배신한다.
- 김유송/송 차장(이동휘) : 위조 전문가로 처음에는 장 과장과 함께 일했으나 민 대리가 들어온 이후 박 실장 밑으로 옮겨간다.
- 홍 대리(김선영) : 개인정보 수집의 여왕으로 직접 발품을 팔아 개인 정보를 빼돌리는 선수이다.
- 천주환(안세하) : 사건 담당 형사로 민재와 거래를 통해 지원을 잡는다.
- 원규철(조우진) : 돈 밝히는 비리 검사
- 해선(왕지원) : 민재의 대학 동창이지만 초반에 민재의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 기태(박종환) : 건달 출신으로 두뇌회전은 좀 부족한 편이지만 민재에 대한 신의가 있다.
- 권혁진(박유환) : 민재의 대학 동창으로 민재 독립 후 같이 작업한다.
줄거리 정리 - 사기대출에도 '격'이 있다?
가난하지만 평범한 대학생 이민재(임시완)는 돈이 필요하지만 학자금 대출까지 다 받은 터라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민재는 각종 대출들을 알아보게 됐고 이때 홍 대리(김선영)가 나타나 은행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한다. 홍 대리를 통해 장 과장(진구)을 만난 민재는 컨설팅을 받게 되고, 장 과장은 민재에게 패션디자인 회사 민 대리라는 가짜 신분을 만들어주며 사기대출을 도와준다. 은행 여직원에게 미인이라고 칭찬까지 하며 여유롭게 대출을 진행한 민재는 2~3일 내에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은행을 나온다.
원래 장 과장 쪽에 수수료로 대출금의 30%를 내야 했지만 수수료가 아까웠던 민재는 장 과장 일당을 속이고 돈을 빼돌린다. 빼돌린 돈으로 친구들과 가짜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서 판매하려는 사업을 구상하지만 순진한 척 옆에 있던 친구 해선(왕지원)이 대출금 3천만 원을 들고 사라져 버린다. 민재는 허탈한 마음으로 기숙사로 돌아가는데 장석구가 보낸 박 실장(박병은)이 룸메이트 혁재(박유환)를 제압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박 실장은 돈을 갚으라며 협박하지만 민재의 가능성을 알아본 장 과장은 민재에게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한다. 장 과장은 민재를 데리고 강남대로를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타깃이 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거라고 설득한다.
원래 장 과장의 팀은 장 과장이 컨설팅을 리드하고, 박 실장과 기태는 수금, 송차장(이동휘)은 서류 위조를 담당했으며 홍 대리는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장 과장 팀과 연결해주는 일을 맡고 있었다. 이런 팀에 순발력 있고 스마트한 두뇌를 가진 민재가 합류하면서 사업은 더 활성화되었고 장 과장은 이런 민재에게 '민 대리'라는 가명을 정해주었다. 민재는 건달 출신인 기태와 함께 일하며 그에게 수수료를 받을 때 겁을 주는 대신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고 점점 이쪽 바닥에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나 잘 나가는 민재를 못마땅해하는 송 차장과 장 과장에게 새로운 사업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박 실장은 각각 민재와 장 과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되고 서로 뜻이 맞은 둘은 장 과장을 신고하게 된다. 송 차장과 박 실장의 배신으로 천 형사(안세하)에게 신분이 노출된 장 과장은 장부를 빼앗기며 붙잡힐 위기에 처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한 권 남아있던 장부를 민재에게 넘겨주며 그가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 절대 3D대출(전세대출, 자동차 대출, 보험대출)은 손대지 말라는 충고를 남긴 장 과장은 잠적하고 민재는 원라인 대출팀을 꾸리고 사업을 시작한다.
이제 한 몸처럼 움직이는 기태, 어마어마한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 홍 대리 그리고 문서 위조에 재주가 있는 친구 혁재를 설득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민재는 컴퓨터 전공을 살려 온라인에 '원라인'이라는 대출상담 카페를 개설한다. 홍 대리가 가진 개인 정보를 활용해 대출상담 메일을 발송한 민재의 대출 카페는 입소문을 통해 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대출상담은 번호표를 뽑아야 할 정도로 늘어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외제차를 선물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게 되지만 직원들은 지칠 대로 지쳐서 인력을 보충해달라고 요구하고 민재는 예전에 대출금 3천만 원을 들고 사라졌던 해선을 찾아가 스카우트 제안을 한다. 혁재는 이미 한번 배신했던 친구라 불안해하지만, 뛰어난 외모와 언변 그리고 디자인을 전공해서 문서위조 속도로 빠른 해선이 필요했던 민재는 그녀를 팀원으로 받아들인다.
은행의 대출사기 피해가 커지며 연신 뉴스에 거론되자 금융당국은 피해가 큰 신용대출을 당분간 중단시킨다는 발표를 한다. 이로 인해 민재의 대출 카페는 사실상 활동을 멈추게 되고 해선은 3D 대출 중 하나인 보험대출을 제안한다. 민재는 고객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자동차나 전세 대출과 달리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지만 예전부터 3D대출은 손대지 말라고 했던 장 과장의 경고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민재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에 반대하던 홍 대리, 기태, 혁재는 민재에게 실망하며 작업팀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박 실장과 송 차장이 민재를 찾아오고 컴퓨터를 해킹해서 민재의 대출 카페 40만 명의 회원 명단을 카피하고 원라인 카페 관리자까지 변경해 버린다. 해선은 민재를 도우려 했지만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자 박 실장을 따라나서게 되고, 민재는 일과 사람 모두를 잃게 된다. 밑천을 모두 털린 민재는 장 과장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장 과장은 그런 민재에게 이제 일을 그만둘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민재는 지금껏 자신인 한 작업 대출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좋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박 실장은 투자금 100억 원을 만들고 강남 사채업자들과 저축은행 인수절차에 들어가지만 최종 결심에서 금융 의원 중 한 명인 백 이사의 반대로 진행이 지지부진해진다. 추적 끝에 장 과장을 체포한 천 형사는 취조를 해보지만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했고, 민재가 천 형사에게 연락해 진짜 악질들을 잡게 해 주겠다며 협력을 제안하자 고민 끝에 장 과장을 풀어준다. 민재와 장 과장은 동료들을 불러 모아 새롭게 납골당 대출사기를 진행하고 박 실장으로 사칭한 장 과장은 300억 원의 사업자금을 대출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박 실장은 장 과장과 민재가 있는 사무실 위치를 알게 되자 쳐들어 오지만 기태가 그들의 앞을 막아선다. 어느 정도 버티던 기태는 갑자기 철수를 명령하며 사라져 버리고 기태가 철수한 후 아무도 없는 민재의 사무실을 확인한 박 실장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놀랍게도 그의 비밀 금고는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사실 박 실장이 민재의 사무실 앞에서 실랑이를 하고 있던 시간에 장 과장과 혁진은 박 실장 사무실을 털고 있었던 것이고, 텅 빈 금고를 보게 된 박 실장은 황당해한다. 박 실장의 사무실에 남아있던 민재는 박 실장을 도발하며 시간을 끌고 천 형사가 나타나자 박 실장을 체포하도록 돕는다. 천 형사는 민재 일당도 모두 체포하려고 하지만 장 과장의 도움으로 민재는 무사히 도망치게 된다.
민재, 장 과장, 기태, 홍 대리, 혁재 등은 박 실장의 이름으로 인출 한 돈 중 퇴직금으로 각 20억씩 을 챙기고, 나머지 돈은 보험 대출 사기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영화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주관적 리뷰 - 사기에도 '급'이 있다고?
별 기대 없이 본 영화였지만 꽤나 재미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진구, 임시완, 박병은, 이동휘 등의 안정된 연기도 보기 좋았고 나름 짜임새 있는 이야기 흐름도 괜찮았다. 착한 거짓말처럼 착한 사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기꾼들의 생각이 정말 옳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당장 돈이 필요하지만 은행을 통한 정상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서류 위조를 통해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는 작업, 그리고 일한 대가인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은 어찌 보면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불법은 불법이고 그렇게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과연 그 돈을 상환한 능력이 될지도 의문이었다. 영화에 서 민재는 너무 가난했기에 조금만 더 풍족해진다면 자신의 삶이 나아질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처럼 '돈'이라는 건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욕망에 사로잡히게 하는 구렁텅이 같았다. 애초에 사람의 욕망에 적당한 선을 지키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른다. <원라인>은 대출사기라는 다소 무거운 내용을 다루면서도 너무 무겁게 표현하지 않아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순진한 얼굴로 예의 바르게 사기를 치는 임시완의 연기는 압권이었다고 생각된다. 생각보다 짜임새 있고 오락영화로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한 한방을 갖고 있는 영화 <원라인>은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꽤나 괜찮은 영화였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임시완의 다른 출연작을 보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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