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방을 노리던 개미의 역전승, 영화 <작전> 리뷰

영화 <작전> 포스터

 

<작전> 영화 기본 정보

• 장르 : 범죄,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 개봉 : 2019년 2월 12일
• 러닝타임 : 119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151만 명
• 감독 : 이호재

 

<작전> 등장인물

• 강현수(박용하) : 연극학과 출신으로 평생을 한 푼 두 푼 돈을 모으던 삶을 살던 어머니를 답답해한다. 선배의 주식투자 권유에 의해 주식을 시작하지만 전 재산을 날리고 신용불량자가 된다. 자살까지 생각했더 현수는 5년간 독학으로 주식공부를 했고 결국 프로 개미가 된다. 우연히 황종구 일당이 작전 중인 오메가 작전주를 통해 수익을 내지만, 앙심을 품은 황종구 일당이 그를 납치하고 현수는 600억짜리 작전에 휘말리게 된다. 

• 유서연(김민정) : 정, 재계 인물들의 불법 자금을 관리하는 PB로 600억 작전의 자금줄이다. 황종구의 배신을 알아채고 현수와 더불어 작전을 짜서 황종구에게 역공을 가한다. 

• 황종구(박희순) : 조폭 두목 출신으로 조폭 생활 청산 후 투자 회사를 세워 작전 세력이 된다. 돈과 권력을 양손에 들고 있어야 진정한 1%라고 믿는 인물로 이제 조폭이 아니라 기업가임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 현수를 납치해 600억 작전에 끌어들인 장본인.

• 조민형(김무열) : 서울대 출신의 증권 중개인으로 황종구의 고등학교 후배이다. 엘리트 의식이 강해 자존심이 강한 편인데 현수로 인해 자신들의 작전에 문제가 생기자 현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 브라이언 최(김준성) : 재미교포 출신의 펀드 매니저로 전형적인 검은 머리 외국인 금융인이다. 한국 이름은 최홍만으로 사실 한국어에 능통하지만 허세를 부리기 위해 평소 영어를 섞어서 말하는 버릇이 있다. 

• 박창주(조덕현) : 작전주의 대상인 대산 토건의 사장으로 부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막장 재벌 2세이다.

• 우 박사(신현종) : 주식계에서 최고의 설거지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으로 손댄 주식마다 자살하는 사람이 나와서 별명이 주식 살인마이다. 황종구에게 설거지를 의뢰받아 동원되지만 내부 소란으로 계약이 틀어져 돌아가던 중 황종구 부하들에게 공격당한다.

• 박원석(전국환) : 일명 '마산 창투'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슈퍼 개미로 강현수가 주시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든 사람이다. 현수와 서연의 부탁을 받아 황종구 일당을 속이는 작전을 뒷받침해준다. 이후 현수가 투자 마인드를 바꾸느데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인물

 

줄거리 요약 - 인생 한 방을 노리던 개미의 짜릿한 역전승

대학에서 연극학과를 전공하고 졸업한 현수(박용하)는 시원찮은 회사에 입사해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친한 선배로부터 주식투자 권유를 받은 현수는 지질한 인생을 한방에 역전하고자 대출까지 받아 주식 투자에 뛰어들지만 주식은 폭락하고 전 재산을 날리게 된다. 절망한 현수는 자살까지 생각하지만 억울한 게 생기면 잠도 못 자는 성격을 가진 그는 독한 마음을 품고 5년간 독학으로 주식공부에 매진한 결과 프로 개미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현수는 작전주 하나를 추격해 한 번에 수천만 원을 손에 얻지만, 알고 보니 그가 건드린 작전주는 전직 조폭 출신 황종구(박희순)가 작업 중인 작전주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작전주로 번 돈을 인출하러 증권사에 간 현수는 증권사 매니저 조민형(김무열)을 만나게 되는데 조민형이 바로 현수가 건드린 작전주의 설계사였다. 조민형은 자신이 설계한 작전을 망친 게 현수라는 것을 알게 되자 현수를 납치하게 되고, 종구는 현수에게 어떻게 작전주임을 간파했는지 추궁한다. 현수의 설명을 듣던 황종구는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현수를 다음 작전에 투입하기 위해 스카우트한다.

증권 중개인 조민형, 정치인 등 상류층의 자산관리사 유서연(김민정), 검은 머리 외국인 브라이언 최(김준성), 대산 토건의 대주주 박창주(조덕현)등으로 팀을 꾸린 황종구는 환경 아이템을 가지고 대산 토건과 한결이라는 회사의 주가를 조작하는 600억 원짜리 작전을 진행한다.

일이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현수의 실력에 감탄하게 되고 서연도 현수의 실력을 알아보고 마음에 들어 한다. 작전이 거이 마무리되어 가자 현수가 필요 없어진 황종구 일당들은 현수를 버리기로 하지만 이를 눈치챈 서연이 현수를 구해준다. 현수와 서연은 황종구 일당의 작전을 막기 위해 '마산 창투'라는 인물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고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마산 창투 박원석(전국환)은 이들을 도와주기로 한다.

한편 작전주를 팔기만 하면 대박인 상황에서 서연의 부하가 황종구에게 찾아가 서연이 배신했다고 알리자 황종구 일당은 서연의 집을 급습한다. 그러나 이것은 서연과 현수가 그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쳐놓은 덫이었고 황종구 일당과 조민형 그리고 현수까지 경찰에 체포되어 간다.

이후 세월이 흐른 뒤 현수는 좋아하는 연극을 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슈퍼 개미로 살아가고 서연과는 안부 전화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간다.

 

리뷰 - 영화 감상하다가 뜻밖에 주식공부

영화 <작전>은 주식을 주제로 한 한국 최초의 상업영화라고 한다. 주식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더라도 영화를 보는 내내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잘 알지 못했던 주식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어 주기도 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주식을 통해 '돈'을 벌어 인생을 한방에 뒤집어보고자 한다. 특히 현수는 지질한 자신의 삶을 벗어나기 위해 주식을 시작했다. 전재산을 날리고, 한강 다리에 서 보고, 독학으로 주식공부를 하면서 현수가 진정한 주식투자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영화는 관찰하듯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돈'만 바라보고 '차트'에만 의존하던 현수가 나중에는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하게 되며 투기에 가까운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건너뛰는 투자마인드의 변화를 보여준다. 가장 이상적이고 교과서에 가까운 투자 방법이지만 개미들이 가장 견디지 못하는 투자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현수는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개미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진정한 슈퍼개미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을 흔히 총칼 없는 전쟁터라고 하는데 이 영화는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모습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옛날 영화라서 촌스러운 면도 있고 곳곳에 과장된 연출이 보이기도 하지만 일확천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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