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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조화롭지 못한 비빔밥 같은 영화 <오케이 마담> 리뷰

by 푸른자수정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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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마담
영화 <오케이 마담>

 

<오케이 마담> 영화 기본 정보

  • 장르 : 코미디, 액션
  • 개봉 : 2020년 8월 12일
  • 러닝타임 : 100분
  • 관객수 : 122만 명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감독 : 이철하

 

<오케이 마담> 등장인물 소개

  • 이미영(엄정화) : 영천시장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꽈배기 집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 우연히 음료 뚜껑에서 하와이 여행 추첨권을 얻게 되면서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비행기 납치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실 그녀는 북한 최정예 요원이었던 '목련화' 최귀순으로 남한에 귀순하면서 신분세탁과 함께 성형수술을 한 상태이다. 성형전의 얼굴은 현시점의 스타 배우 안세라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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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석환(박성웅) : 미영의 남편으로 천생 애처가이다. 현재 전자제품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한때는 국정원 요원이었던 과거도 있다. 비행기가 납치됐을 당시 노트북과 기내 통신망을 활용해서 국정원에 비행기 납치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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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철승(이상윤) : '목련화' 최귀순의 옛 동료였다. 목련화를 생포하려는 목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해서 납치 사건을 일으키지만 진심으로 귀순을 걱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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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민(배정남) : 인천 발 하와이행 비행기의 객실 승무원으로 한때는 국정원 요원이 꿈이었다. 눈치는 1도 없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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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라(이선빈) : 스타 여배우로 영화 초반에 납치범들의 타깃이 된다. 납치범들이 오나리에게 엄마 어딨냐고 다그칠 때 뒷자리에 앉아있던 안세라를 가리키는 바람에 졸지에 미혼모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 오나리(정수빈) : 이미영과 오석환의 딸. 또래 친구들과 달리 휴대폰도 캠핑도 못 가본 것에 맘 상해한다. 미영이 하와이 여행을 결심한 것도 딸 나리를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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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은(김혜은) : 인철 발 하와이행 비행기의 객실 사무장. 눈치 없는 정현민 때문에 늘 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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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기장(정만식) : 인천 발 하와이행 비행기의 기장으로 비행기가 납치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사실 객실사무장 혜은의 남편으로 납치범들 사무장을 인질로 잡고 조종실 문을 열라고 협박할 때 순순히 열어 준 것도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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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 - 하와이에 가고 싶은 가족과 엄정화의 원맨쇼

이미영(엄정화)은 서대문 영천시장에서 꽈배기를 판매하고 있는데 미영의 가게는 남다른 쫄깃함으로 빠른 완판을 기록하는 꽈배기 맛집으로 유명했다. 미영은 애처가 남편인 오석환(박성웅)과 결혼해서 초등학생 딸 오나리(정수빈)를 키우며 살고 있으며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로 여유생활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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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남편 석환이 건네준 음료 뚜껑이 1등 하와이 여행 경품에 당첨된다. 생활력이 강한 미영은 여행 경품을 팔아버리려고 했지만 남들과 달리 캠핑 한번 못 가봤다는 딸 나리가 마음에 걸려서 그냥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다.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떠나게 된 미영의 가족들은 설레어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북한의 테러리스트들이 나타나면서 비행기 납치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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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를 납치해서 하와이가 아닌 평양으로 향하려 하고 비행기 승객들은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테러조직은 '목련화' 최귀순을 찾고 있었는데 배우 안세라(김선빈)가 최귀순의 얼굴과 똑같이 생겨서 최귀순으로 오해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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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최귀순은 미영이었고, 북한 최정예 요원이었던 귀순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월남을 했고 성형수술을 해서 지금의 미영으로 살고 있던 거였다. 미영은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숨겨왔던 실력을 드러내며 북한의 조직원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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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미영의 남편인 석훈도 숨겨진 과거를 갖고 있었다. 원래 석훈은 국정원 요원으로 미영을 감시하고 있었는데 미영의 마음 씀씀이에 반한 석훈은 국정원을 그만두고 미영과 결혼해서 애처가로 살고 있던 것이었다. 위급상황이 되자 석훈 또한 실력을 발휘해서 컴퓨터를 조작해 국정원에 비행기 납치 사실을 알리고 북한이 아닌 곳으로 가게끔 유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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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잡혀버리고 이 과정에서 미영을 잡으러 왔던 과거의 동료 철승(이상윤) 또한 부하의 배신으로 인해 미영, 석환과 함께 잡혀 버리게 된다. 사실 목련화와 철승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자 동료였다. 하지만 미영이 작전 수행 중 함정에 빠지면서 철승에게 총을 쐈고 이때부터 둘 사이에는 오해가 생겨버렸다. 잡혀 있는 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미영과 철승은 오래된 오해를 풀게 되고 꽁꽁 숨어있던 현민이 나타나 미영, 석환, 철승을 풀어주면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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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사람은 힘을 합쳐서 결국 비행기 납치범인 북한의 테러리스트 조직을 해치우게 되고 상황은 정리된다. 철승은 미영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낙하산을 맨 채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사라지고, 원래대로라면 비행기를 인천으로 돌려야 했던 기장은 승객들의 요구대로 하와이로 향하게 되고 가족들은 꿈에 그리던 하와이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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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도착한 가족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석환은 미영에게 사실 이벤트 1등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돈을 모아서 하와이에 왔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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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조화롭지 못한 B급 코믹영화

개인적으로 엄정화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편이다. 팬클럽에 가입할 만큼은 아니지만 엄정화의 노래도 연기도 늘 손뼉 쳐주며 지켜보는 정도의 관심을 두고 있는 정도랄까? 영화 예고편부터 너무 재미있어 보였고 그래서 극장까지 가서 관람한 영화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뭔가 아쉬운 B급 코믹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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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긴 한데 조화롭지 못한 비빔밥 같았고, 다른 여러 배우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엄정화밖에 안보였다. 엄정화 말고도 다른 멋진 배우들도 많이 나왔는데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임팩트는 그다지 없었다. <오케이 마담>은 <예스 마담>을 오마주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영화들이 생각났다. 부부가 서로 정체의 본캐를 몰랐던 부분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떠올랐고, 국정원 요원이 감시하던 타깃에게 반하고 결혼까지 한다는 설정은 <악녀>가 떠올랐다. 영화는 초반부터 끝까지 엄정화의 원맨쇼로 가득했고 가끔은 코믹영화인지 액션 영화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음식으로 친다면 겁나게 좋은 재료들로 맛이 오묘한 비빔밥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맛있게 삼키기엔 뭔가 아쉽고 뱉어 버리기엔 안타까운 기분?! 중간중간 영화의 개연성도 뚝 떨어졌고 그나마 객실 승무원 현민의 존재와 알고 보니 사무장 혜은과 기장이 부부 사이였다는 사실이 신선하며 코믹했다.

오케이 마담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다면 좀 덜 억울했을 것 같은 영화, 딱히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없는 영화, 그렇지만 팝콘무비로는 무난한 영화 <오케이 마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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