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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당신의 '정의'는 무엇인가? <경관의 피> 영화 리뷰

by 푸른자수정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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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영화 경관의 피

 

<경관의 피> 기본 정보

  • 장르 : 범죄, 드라마
  • 개봉 : 2022년 1월 5일
  • 러닝타임 : 119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68만 명
  • 감독 : 이규만

 

<경관의 피> 등장인물

  • 박강윤(조진웅) : 서울시 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나쁜 놈을 잡기 위한 불법은 상관없다 생각하는 인물.

경관의 피

  • 최민재(최우식) : 감찰계장의 지시에 따라 박강윤 미트로 잠입한 언더커버. 원칙을 중시하는 성격이다.

경관이 피

  • 감찰계장(박희순) : 서울시 경찰청 감찰계장으로 박강윤과 연남회를 극도로 경멸한다.

경관의 피

  • 나영빈(권율) : 상류층 출신이지만 마약 제조, 유통 등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 

경관의 피

  • 차동철(박명훈) : '동철파'라는 마약조직의 두목.

경관의 피

  • 서중호(이얼) : 경찰 고위간부
  • 용 회장(홍기준) : 사채업자이자 영빈의 투자자
  • 김정균(이현욱) : 대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그룹의 후계자

경관의 피

 

줄거리(스포 주의) - 흑과 백,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

3대째 경관의 피가 흐르는 최민재(최우식)는 신입 경찰이다. 원칙주의자인 민재는 강압수사로 법정에 섰던 동료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이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런 그를 유심히 본 감찰계장(박희순)이 찾아와 어떤 형사가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을 쓰면서 고급빌라, 외제차 등을 쓴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를 감찰할 것을 제안한다. 언더커버가 된 민재는 광역수사대 반장인 박강윤(조진웅) 팀에 투입되어 그를 감시하게 된다. 민재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강윤은 민재를 나름의 방식으로 챙겨주고 특별한 본인의 수사 방식을 오픈하며 둘의 사이는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강윤의 생활을 관찰하면서 윗선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자금이 나온다는 것을 알지만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한 수단이라는 강윤의 말에 묘하게 흔들리는 민재. 그 와중에 강윤과 민재는 나영빈(권율)을 만나러 클럽에 간다. 원래 상류층인 나영빈은 마약을 제조, 유통하는 인물로 강윤이 몇 번이나 구속시켰지만 그때마다 쉽게 빠져나왔다. 영빈을 만나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까지 빌려서 입장료만 수억에 달하는 클럽에 입성한 강윤과 민재는 우여곡절 끝에 동료 경찰을 죽인 범인을 잡게 된다. 민재는 강윤 곁에서 계속 조사를 해보지만 딱히 비리라고 할만한 건 없어서 감찰반에 이상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하지만 감찰계장은 갑자기 강윤의 집을 수색하고 잡아서 심문까지 감행한다. 그러나 '연남회'라고 불리는 세력의 압박 때문에 강윤을 풀어주게 된 감찰계장은 분노에 휩싸인다. 사실 '연남회'라는 조직은 수사비가 부족하 경찰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해서 원활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변질이 되어 자신들에게 해가 되는 일은 덮어버리는 일들을 자행하게 되었고 감찰반이 볼 때 그곳은 비리 집단이었던 것이다. 그곳에 중심에 박강윤이 있다고 생각한 감찰계장은 이 모든 사실을 최민재에게 이야기해주며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 와중에 언더커버였던 민재의 정체를 알게 된 광수대 팀원들은 그의 배신에 치를 떨지만 강윤은 끝까지 민재를 감싸주며 같이 일을 진행한다. 사채업자 용 회장(홍기준)을 찾아간 강윤과 팀원들은 그를 압박해서 나영빈이 커피와 혼합되는 특이한 마약 사업을 벌인다는 정보를 얻게 되고, 용 회장을 바지사장으로 이용해 그 사업에 접근하려 한다. 커피 마약 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억이라는 큰돈이 필요했지만 투자자 중에 대기업 회장 아들인 김정균(이현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연남회는 수사비 지원을 거절한다. 그러나 수사를 접을 수 없던 강윤은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나영빈의 경쟁 조직 두목 차동철(박명훈)에게 20억 원을 빌려 나영빈의 커피 마약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검거 작전을 하던 중 민재는 배에 자상을 입고 다치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고 마약 시연을 벌이던 나영빈과 투자자들은 그 자리에서 체포하는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검거 작전 도중 용 회장이 20억 원을 들고 사라져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빌린 돈을 갚지 못한 강윤은 결국 차동철의 마약 심부름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을 차단하기 위한 박강윤의 계획이었고 나영빈에 이어 박강철까지 체포되고 마약을 전부 압수하며 사건은 마무리된다. 자신들의 뜻을 거스른 박강윤을 쳐내기로 한 연남회는 누명을 씌워서 강윤을 구속시킨다. 정보들을 조합해 보던 최민재는 자신의 아버지 죽음을 조작, 은폐하는데 연남회가 관여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빌미로 예의 바르게 협박을 한 끝에 박강윤은 누명을 벗고 풀려나게 된다. 출소한 박강윤을 최민재가 데리러 오고, 해외로 도피한 재벌 아들을 잡으러 가자고 의기투합하며 영화는 결말을 맞이한다. 

 

주관적 영화 리뷰 

이 영화는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소설 <경관의 피>를 원작으로 한다고 한다. 소설을 읽어본 사람들 말로는 소설과는 이야기의 관점이 다르다고 하던데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소설을 소설이고 영화는 영화이니 별 상관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경관의 피

영화만 놓고 보았을 때 <경관의 피>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언더커버, 마약수사 등 흥미로운 소재도 있었고 '원칙주의'와 '실리주의'가 서로 부딪히는 과정들에서 과연 주인공 민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했다. 감찰계장이 말하는 원칙을 계속 중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나쁜 놈을 잡기 위해서는 불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강윤처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과정의 잘못됨을 스스로 묵인할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민재의 아버지 죽음을 비롯해서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복잡하게 꼬아 놓은 이야기를 너무나 한방에 끝내버렸다. 복잡하게 꼬인 줄을 힘들게 풀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위로 뚝 끊긴 기분이라고 할까? 흑도 백도 아닌 회색지대라고 하더니 너무 애매하게 끝낸 듯하다.

경관의 피

그리고 개인적으로 민재 역을 조금 잘못 캐스팅한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최우식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배우이고 연기도 잘하며 매력적이지만 영화 내내 뭔가 안 어울리는 슈트를 입고 있는 듯 어색했다. 극도의 화이트에서 회색지대로 넘어가는 경찰을 표현하기에는 순둥이처럼 보였고 액션신도 안 어울려 보였다. 민재의 역할은 좀 더 날이 서있고 시니컬한 배우가 맡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이제훈이라던가 차라리 여진구라던가 아니면 임시완 같은 배우?? 영화 <불한당>에서는 설경구와 임시완의 브로맨스가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아무리 봐도 조진웅과 최우식의 브로맨스는 보이지 않았다. 그냥 삼촌과 조카 정도의 미지근함 정도로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극 중 감찰계장을 맡은 박희순 배우의 발음이 잘 안 들려서 영화를 볼 때 살짝 거슬렸다. 원래 이렇게 딕션이 안 좋은 분이었던지 의문스럽다.

경관의 피

그러나 박강윤 역을 소화한 조진웅 배우는 너무 좋았다. 예전 드라마 중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한걸 처음 본 것 같은데 가면 갈수록 멋있어지는 배우 같다. 슈트를 빼 입고 고급차를 몰면서 나쁜 놈들 잡으러 다니는 모습이 섹시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풀어놓은 이야기를 조금만 더 정성스럽게 정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 수십 년 전 영화 <투캅스>가 생각나는 영화, 배우 조진웅의 팬이라면 눈에 하트 그리며 볼만한 영화 <경관의 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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