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본정보
- 장르 : SF, 스릴러
- 개봉 : 2003년 4월 4일
- 러닝타임 : 117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장준환
등장인물
- 이병구(신하균) :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하며 그들이 지구를 멸망시키려 한다고 믿고 있다. 남들이 모르는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
- 강만식(백윤식) : 유제 화학의 사장, 병구가 안드로메다 PK-45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인물
- 순이(황정민) : 서커스단의 줄타기 곡예사로 같은 동네 오빠인 병구를 좋아하며 그를 도와주는 인물
- 추상철(이재용) : 예전에는 유능한 형사 반장이었지만 뇌물 사건 누명으로 인해 지금은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김 형사에게 자료를 받아 개인적으로 강만식 납치 사건을 추적한다.
- 김 형사(이주현) : 강력반 형사로 강만식 납치 사건 수사팀원이다.
<지구를 지켜라> 줄거리 요약
병구는 외계인의 존재를 굳게 믿으며 언젠가 외계인이 지구를 멸망시킬 거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런 병구의 곁에는 파트너인 순이가 있는데, 순이는 서커스 단원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날렵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병구는 다가오는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PK-45 행성의 왕자를 만나지 않는다면 지구가 큰 위험에 빠질 거라고 순이를 설득해서 지구인으로 위장한 외계인들을 납치해서 왕자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이번 납치 대상은 유제 화학 사장 강만식으로 그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재력가이자 경찰서장의 사위이다. 강만식을 납치한 병구는 만식의 힘을 빼고 텔레파시를 차단하기 위해 삭발을 시키고 발등에 물파스를 바르고 전기고문을 하는 등 특이한 방법으로 만식을 괴롭힌다. 한편, 서장의 사위인 만식이 납치되자 경찰 수사팀이 꾸려지고 수사팀의 신입인 김 형사는 한때 유능한 형사였던 추 형사에게 자료를 건네며 함께 수사하자고 요청한다. 계속 병구의 고민에 시달리던 만식은 병구의 정체에 대해 기억해 내고, 병구가 죽은 애인과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병구를 좋아하는 순이의 마음을 알아챈 만식은 순이에게 외계인은 핑계일 뿐 병구가 죽은 애인 때문에 자신을 납치한 거라며 이간질하고 고민하던 순이는 결국 병구의 곁은 떠나 버린다. 이후 만식은 가까스로 결박을 풀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내 다시 잡혀버리고 때마침 추 형사가 실마리를 쫓던 중 산속의 병구 아지트까지 찾아오게 된다. 병구를 의심하던 추 형사는 하룻밤 머물면서 병구를 관찰하고 별다른 낌새가 없자 다음날 길을 나서려고 한다. 그러나 떠나기 직전 병구가 기르는 개가 사람 뼈를 먹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김 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하지만 병구에 들켜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추 형사의 등장으로 병구는 더 폭주하게 되고 만식에게 더한 고문을 하려고 하자 다급해진 만식은 병구의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며 자신의 차에 있는 벤젠이라는 약품이 사실은 해독제이며 그것을 먹이면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병구는 반신반의 하지만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병원으로 가 어머니에게 약을 먹이지만 어머니는 사망하고 만다. 그 사이 시간을 번 만식은 탈출하려 하지만 문이 밖에서 잠겨 있어서 실패하게 되고 병구의 방을 뒤지던 중 병구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사실 병구는 어렸을 때부터 광부였던 아버지의 사고를 시작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는데 만식의 고장에서 전 애인이 죽고 어머니마저 식물인간이 되어버리자 그동안 원한이 쌓였던 사람들을 납치해 외계인이라는 명목이라고 고문하고 살해했던 거였다. 한편, 그동안의 수사자료를 기반으로 병구의 아지트까지 가게 된 김 형사는 드디어 만식을 발견하고 구출하려 하지만 때마침 병구가 돌아오자 김 형사는 병구의 다리를 쏴버린다. 그러나 순이가 등장해서 김 형사를 기습하며 오히려 김 형사까지 잡히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만식은 사실은 자신이 외계인이 맞다며 병구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의심하는 병구를 설득해서 동족들과의 접선 장소인 강릉 공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만식의 작전이었고 순이는 만식이 조종한 공장 기계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분노한 병구가 만식을 죽이려 하지만 도리어 김 형사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만식은 마침내 풀려나게 된다. 그러나.. 반전은 이제 시작이다.
주관적 리뷰 - 마케팅 실패로 인해 저주받은 걸작 <지구를 지켜라>
영화 포스터를 보면 대체 이 영화의 마케팅 담당자가 누구인지 분노가 치솟는다. 영화를 제대로 보기는 하고 마케팅을 기획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지경이다. 포스터에 쓰여 있는 '범우주적 코믹 납치극'이라는 카피는 정말 어이가 없다. 포스터와 예고편만 보면 가벼운 순수 코미디로 보이지만 <지구를 지켜라>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영화가 SF, 스릴러물로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영화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가뜩이나 난해한 내용에 잔인한 장면도 많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였다. 제작비 33억 원을 투자한 영화에 73,182명의 관객이 들었을 뿐이니 제작사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업적으로는 저주받았다고 취급받을 정도로 실패를 했으나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훌륭했다. 내가 보기에도 <지구를 지켜라>는 보기 드문 걸작이었다. 비록 B급 감성이었지만 분명 <지구를 지켜라>에서 보여준 소외된 약자들을 위한 남다른 시선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세계관은 특출 났다.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영화였으며 잘못된 마케팅의 희생량이 되어 잊혔던 영화,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영화 <지구를 지켜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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