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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명품 조연 유해진, 이번에는 주인공! 영화<럭키> 리뷰

by 푸른자수정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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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영화 <럭키>

♣ 영화 기본정보

장르: 코미디

개봉 2016년 10월 13일

러닝타임 : 112분

등급 : 15세 관람가

관객수 : 697만 명

감독 : 이계벽

출연 :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조한철 등

 

♣ 수상내역

12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 남우주연상

15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 관객상

 

♣ 줄거리 요약

프로페셔널하고 냉혹한 킬러 형욱(유해진)은 사건 처리 후 찝찝함을 털어내기 위해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기억을 잃게 된다. 한편 자신의 삶을 비관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은 깨끗하게 씻고 죽으려고 목욕탕에 들렸다가 형욱을 보게 되고 형욱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형욱과 자신의 키를 바꿔서 도망친다. 병원으로 옮겨진 형욱은 과거가 전혀 기억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재성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재성은 형욱의 라커를 열어 그의 지갑과 시계 등을 꺼내고 형욱의 양복을 입은 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동안 밀린 월세와 빌린 돈 등을 갚는다. 그러다가 이래 봤자 자신의 인생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물건들을 돌려주기 위해 병원에 들렀던 재성은 형욱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당황하며 급하게 빠져나온다. 형욱의 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형욱의 집으로 간 재성은 호화스러운 집에 놀라게 되고 이내 그 집에 눌러살게 된다. 그러다가 TV를 틀었는데 어떤 여자의 집이 CCTV로 비치는 것을 보고 놀랐다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병원에 있던 형욱은 퇴원하려 하지만 지갑에는 2천 원밖에 없고 설상가상 카드도 없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때 구조대원인 리나(조윤희)가 형욱을 알아보자 형욱은 도움을 요청하고 리나는 병원비를 빌려준다. 그러나 돈을 받기 위해 재성의 집으로 간 형욱과 리나는 돼지우리 같은 집을 보고 기겁을 하게 되고 형욱은 집안 상태를 살펴보다가 자신이 자살을 하려 했다고 생각한다. 계속 자신의 정체에 대해 고민하던 형욱은 다시 찾아온 리나에게 자기가 칼을 잘 다루는 것 같다고 하고 그 말을 들은 리나는 엄마가 운영하는 분식집에 취직을 시켜준다. 리나의 모친은 못마땅하지만 빌린 돈을 받아야 한다는 리나의 말에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데 형욱이 예상외의 실력을 발휘해서 분식집이 장사가 엄청나게 잘되게 되자 리나 엄마도 형욱을 예뻐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단역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촬영장에서 촬영을 하던 중 우여곡절 끝에 리나를 매니저로 두고 주인공까지 하게 된다. 형욱에 집에 머물던 재성은 비밀공간을 발견하게 되고 형욱이 살인청부업자라는 것과 은주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은주에게 마음이 있던 재성은 은주를 지켜주겠다고 마음먹고 그녀에게 다가선다. 목욕탕에서 우연히 신분이 뒤바뀐 살인청부업자와 무명배우, 그들은 다시 자신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명품조연 유해진이 명품주연으로 촬영한 영화 <럭키>이다. 

 

♣ 주관적 리뷰

객관적으로 봐도 주관적으로 봐도 유해진은 결코 잘생긴 얼굴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연기만큼은 잘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보더라도 '명품 배우'라는 호칭을 붙여 주는데 이의가 없을 배우 <유해진>은 여러 작품들에서 팔색조 같은 연기를 보여줬었다. 이번에는 조연이 아니라 당당한 주연으로 출연했고  <럭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해진으로 채워진 영화였다.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 있겠지만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밑바탕으로 한 유해진은 본인의 몫을 훌륭히 해냈고 그것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만 이야기의 비중이 너무 유해진에게만 몰려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의 흐름에 다양성이 커졌다면 다른 배우들과의 어울림이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분명 <럭키>는 가볍지만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좋은 영화였다. 극 중에서 재성은 형욱의 돈과 집을 얻게 되지만 기존 삶의 패턴을 벗어나지 못한 채 생활하며 호화스럽던 형욱의 집을 돼지우리 같던 본인의 집처럼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형욱은 지갑에 2천 원 밖에 없고 월세로 밀려 있는 돼지우리 같은 집에 떨어졌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주변을 변화시키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사람이 중요한 거였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나니까 "내가 지금 주어진 삶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반성이 들었다. 보장된 재미와 생각지 못했던 교훈을 안겨주는 영화 <럭키>는 참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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