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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포주의)

어쨌든 영화는 사이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영화 리뷰

by 푸른자수정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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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영화 기본 정보

  • 장르 : 범죄, 드라마
  • 개봉 : 2016년 6월 16일
  • 러닝타임 : 120분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객수 : 124만 명
  • 감독 : 권종관

 

특별수사 출연 배우들

  • 최필재(김명민) : 한때 모범경찰로 유명했지만 동료 경찰의 친척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동료 경찰에게 당해 누명을 썼고 그 동료 경찰이 자신을 비웃으며 지나가자 욱하는 마음에 화분으로 폭행하는 바람에 결국 경찰 옷을 벗었다. 경찰을 관둔 이후로는 경찰의 뒤를 쫓는 브로커 신세가 되었지만 그 일도 꽤나 잘하고 있어서 잘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형수가 보낸 편지를 본 후 본능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 권순태(김상호) : 한때 대해제철 노동자로 일하다 노조 파업의 주동자가 되었었다. 지금은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혼자 힘으로 딸을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풍 가는 아이의 도시락을 챙겨서 학교로 출발하려다가 돌연 집 앞에 나타난 경찰들에게 체포되고 만다. 갑자기 살인자 취급을 받더니 사형선고까지 받게 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다. 결국 필재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자 한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 김판수(성동일) :  필재와 함께 일하고 있는 변호사로 처음에 순태의 편지를 보고 무시해 버린다. 대해제철과 관련된 사건이라 처음에는 사건을 파고들던 필재를 말리지만 그의 고집에 결국 같이 조사하기 시작한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 여사님(김영애) : 창업주의 딸이자 대해제철의 회장으로 순태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 장본인이다. 평소에 가진 것 없는 큰며느리를 무시하기 일쑤였는데 그런 며느리가 감히 이혼하겠다고 반항을 하자 청부살인을 통해 죽여버린다. 입은 웃고 있으나 눈은 웃지 않는 차가운 성격의 인물.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 권동현(김향기) : 순태의 하나뿐인 딸. 아빠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택배 정리하는 일을 하며 힘들게 살고 있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 박충식 소장(김뢰하) : 대해제철 회장의 수하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 양용수(박혁권) : 자신의 친척이 최필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유로 최필재의 경찰옷을 벗긴 장본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영화 줄거리 - 현실은 고구마 영화는 사이다

최필재(김명민)는 한때는 정의로운 형사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잘 나가는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이자 브로커이다. 그는 늘 그렇듯이 사건 현장에서 범죄자에게 영업을 했는데, 경찰서를 나가던 중 지난날 악연으로 엮인 양 형사(박혁권)와 마주친다. 양 형사는 최필재의 약점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빈정거리고, 필재는 서로 안 좋은 대화를 주고받다가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온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어느 날 필재가 일하는 사무실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것은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순태(김상호)가  보낸 것으로 자신은 결코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니 제발 누명을 벗겨 달라는 것이었다.

필재 사무실의 변호사 판수(성동일)는 대해제철과 관련된 사건이라 거절하려 하지만 필재는 사건을 맡기로 하고 조사를 시작한다. 살인범의 딸 권동현(김향기)은 아버지가 살인범이 아니라고 믿었고, 살인범을 봤다는 친구가 증언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해보라는 필재의 충고에 증언을 해주겠다는 확답도 받아온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변호사 사무실로 필재를 찾아온 동현은 아빠를 도와달라고 하지만 이미 양 형사와 모종의 거래를 끝내고 돌아온 필재는 더 이상 권순태 사건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차갑게 동현을 내보낸다. 그러나 그날 최필재는 이름 모를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같은 날 양 형사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설상가상 그 사건의 용의자로 필재가 지목되자 이 사건에 생각보다 커다란 흑막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사건을 수사하면 할수록 수상한 점이 연이어 드러나고, 필재는 사망한 대해제철 며느리의 일기를 양 형사의 집에서 얻게 되자 일기장을 갖고 여사님(김영애)을 찾아가지만 별다른 소식을 얻지 못한다. 한편, 여사님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이 사건을 덮으려고 하고 있었고 대해제철을 찾아온 동현을 계단에서 밀어 버리기도 한다. 맨발로 나가던 동현은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내리친 벽돌에 다치며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대해제철 측은 검찰, 조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 사건을 덮으려고 하고, 최필재를 스카우트하려는 시도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사건을 해결하기로 마음먹은 필재는 김 변호사와 더불어 조폭과 싸우기까지 하면서 노력을 이어가고 이 과정에서 박 소장(김뢰하)의 사무실에서 여사님의 목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입수하여 대해제철을 찾아간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최재필은 부장검사, 박 소장, 여사님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그들을 자극하여 범죄를 저질렀다는 발언을 듣는 데 성공하지만 녹음이 잘 되지 않았다는 김판수의 말이 스피커 폰으로 나오면서 계획을 들켜 버린다. 이 와중에 여사님은 필재를 자신이 처리하겠다며 박 소장에게 총은 받아 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몰래 녹음한 박 소장을 쏜 후, 최재필까지 쏴 버린다. 이때 들이닥친 김판수와 경찰들에 의해 여사님은 체포되고, 배에 총을 맞은 최필재는 박 소장의 주머니에서 또 다른 녹음기를 찾아내며 그들의 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낸다. 결국 권순태는 교도소에서 무죄로 나오게 되고, 순태는 필재에게 한번 안아봐도 되냐고 묻는다. 순태를 따뜻하게 안아준 필재는 그대로 순태를 딸 동현이 있는 학교로 데려다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영화 리뷰 - '금수저 갑'에게 날리는 시원한 한 방!

이 영화는 철저한 '금수저 갑'이라 불릴 수 있는 대기업 회장이 권력과 돈으로 자신의 며느리를 살인 교사하고, 그 누명을 죄 없는 택시 운전사에게 넘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무리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도 아무도 '을'인 순태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고고마 백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이 있었지만 필재와 판수가 순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기 전까지는 길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필재와 판수가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돈을 밝히며 때 묻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그들이 거대 세력에 맞서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물론 영화 흐름이 스피드 하지 않고 다소 익숙한 스토리를  보이고 있어서 범죄영화 치고는 조금 루즈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화(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멋진 연기들이 있어서 영화 자체는 큰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이런 금수저의 갑질이 지금도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느껴질 뿐이다. 뻔하지만 어쨌든 금수저 갑에게 시원하게 날리는 한 방이 시원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뒷 맛이 깔끔한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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